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부활을 다짐하고 있는 박태환이 2010 팬퍼시픽 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 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윌리엄 울렛 주니어 아쿠아틱 센터에서 진행된 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6초27에 터치패드를 찍어 미국의 라이언 로치트(1분45초30)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06 팬퍼시픽 선수권에서도 박태환은 200m 은메달을 차지했었다. 이날 기록한 박태환의 1분46초27은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2008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획득당시 기록인 1분44초85에는 1.42초 뒤진 것.

하지만 이번 대회 예선 기록인 1분47초85와 지난 7월 한국에서 열린 MBC배 전국수영선수권 당시 기록인 1분47초41에서는 앞당겼다.

특히 이날 박태환은 자유형 200m는 물론 1,500m 경기까지 치르게 된다.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획득한 종목은 21일 열릴 400m 자유형이지만 박태환은 이날 열리는 1,500m에 '올인'을 선언하고 있다.최근 1,500m에서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것이다.

박태환은 뒤이어 열리는 1,500m '올인'을 위해 자유형 200m에서는 다소 페이스 조절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상태에서 최근 기록의 단축과 은메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 만큼 박태환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한층 밝아졌다고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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