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제주시 19일 연속· 서귀포시 22일 연속 이달말까지 지속될 듯
폭염일수와 30도 이상도 지난해보다 2배 정도 길어 건강관리 유의해야

이달 들어 열대야가 하루도 빠짐없이 발생하는 등 올해 제주지역은 무더위와 열대야가 예년보다 크게 기승을 부리고 있어 도민들의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시는 지난달 20일부터 열대야(최저기온 25도 이상)가 시작돼 19일까지 25일간 발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10일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19일간 연속으로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서귀포시는 지난달 17일부터 열대야가 시작돼 30일간 나타났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17일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22일간 연속으로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5년간 7~8월 열대야 일수는 △2006년 제주시 28일, 서귀포시 38일 △2007년 제주시 27일, 서귀포시 32일 △2008년 제주시 30일, 서귀포 29일 △2009년 제주시 11일, 서귀포 22일이다.

제주시의 경우 2008년 30일, 서귀포시는 2006년 38일로 최근 5년동안 열대야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기상청은 주간 예보를 통해 제주지역의 열대야가 2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이달말까지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 올해 열대야 일수가 최근 5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낮 최고기온의 경우 제주시의 폭염(최고기온 33도 이상)일수가 올해 9일로 지난해 4일간보다 2배 이상 많았고,  30도 이상도 29일로 지난해 14일보다 크게 늘었다.

서귀포시의 올해와 지난해 폭염일수는 없었지만 30도 이상은 올해 20일간으로 지난해  12일보다 증가하는 등 올해 여름철은 무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는 당분간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맑겠다"며 "최저기온은 25~26도, 최고기온은 30~32도 분포로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과 농작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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