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 수능체제 개편안 시안 발표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되는 2014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 1회 시행에서 연 2회 시행으로 바뀌는 개편안이 제시됐다.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는 19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 발표 세미나에서 이 같은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는 대학, 교육청, 학부모단체, 연구기관, 고등학교, 유관기관, 사회계 등 33명의 인사들로 입학전형개선 분과, 입학사정관제 분과, 수능체제개편 분과 등 3개 분과를 구성해 지난해 10월부터 총괄회의, 분과회의, 운영회의, 정책간담회 등을 통해 다양한 입장을 수용하며 연구해 왔다.

연구회의 수능 개편 방안에 따르면 2014학년도부터 수능을 연 2회 시행한다.

수능이 시행되는 11월에 보름(15일) 간격으로 2회 시행하고 수험생이 희망에 따라 1회 혹은 2회 응시할 수 있으며 2회 응시 때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 성적을 대학에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이다.

이를 통해 질병, 사고 등으로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경우와 수험생이 시험 당일 실수를 하는 경우에 추가적인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던 것을 개선할 수 있다고 연구진을 설명했다.

연구진은 "복수 시행에 대해 1994학년도에 두 시험간의 난이도 문제가 발생해 폐지된 적이 있으나 현행 수능시험에서는 표준점수 체제이므로 원점수 체제였던 당시와 같은 심각한 난이도 차이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언어(국어)와 수리(수학), 외국어(영어) 영역은 난이도에 따라 각각 A형과 B형으로 나뉘는 수준별 시험으로 바뀌며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수능에서 분리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는 이날 세미나를 통해 그 동안의 연구결과를 점점한 후 이달말까지 교육과학기술부에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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