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DPI 금융기관 8곳 현장 점검 결과 발표

   
 
   
 
   
 
  ▲ 사진제공=㈔제주DPI  
 
도내 금융기관이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DPI(제주장애인연맹)는 '여성장애인의 시각으로 본 편의시설 점검기-여성장애인이 떴다'를 실시해 제주시청 인근 금융기관 8곳에 대한 점검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장애인차별금지법'과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이뤄졌다.

점검결과, 이들 금융기관들은 장애인 출입이 어렵고 장애인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금융기관의 경우, 주·부출입구 모두 계단으로 이뤄져 휠체어 장애인이 출입을 할 수 없었으며 경사로가 마련된 곳 역시 경사로 끝 출입구에 턱이 있어 진입이 어려웠다.

또 좌식 창구가 마련됐지만 창구 공간이 부족해 휠체어 회전이 불가능했다.

현금인출기 사용에도 한계를 드러냈다. 현금인출기가 무릎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휠체어 장애인이 사용하기 힘들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터치패드도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럭, 청각장애인을 위한 화상전화기 등이 마련되지 않았으며 , 장애인주차장·화장실을 비롯해 휠체어, 보청기 등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도 없었다.

㈔제주DPI는 "금융기관의 경우, 장애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한 부분들이 일부 보인다"면서도 "그래도 여전히 세심한 배려가 부족,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제주DPI는 "건물 내의 출입구가 계단이 아닌 기울기가 완만한 경사로로 설치되면 장애인 뿐만 아니라 유모차, 노인들도 쉽게 건물에 출입할 수 있다"며 "공공건물내의 편의시설은 장애인과 일반인 모두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UD(유니버셜 디자인)적 관점으로 건물을 설계하고 건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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