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4강전 인도네시아 히다야트에 0-2 패

8강에서 세계 최강 린단을 잡은 박성환(26·국군체육부대)이  세계배드민턴 남자단식 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제주 출신 박성환은 29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파리 스타드 피에르 드 쿠베르탱 체육관에서 열린  2010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단식 4강전에서 세계랭킹 4위 타우픽 히다야트(인도네시아)에 0-2(10-21 20-22)로 패했다.

1세트에서 단 10점밖에 따내지 못하는 불운 속에 세트를 내주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한 박성환은 이어진 2세트에서 동점을 거듭하며 20-20 듀스를 만들었지만 이후 2점을 내줘 4강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특히 박성환은 지난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8강전에서  남자단식 8강전에서 '디펜딩챔프' 린단을 2-0(21-13 21-13)으로 대파하며 한국선수단의 금맥을 이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 외의 복병을 만나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06년과  2007년,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선수권 4연패를 노렸던 린단의 쾌속 질주를 통쾌하게 설욕한 박성환은 진정한 '린단 킬러'로 전 세계에 각인시키며  다가오는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 메달 레이스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박성환은 이 대회 이전 각종 국제대회에서 수차례 린단에게 발목을 잡히는 등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밖에 혼합복식의 고성현(김천시청)-하정은(대교)조도  4강전에서 정보-마진(이상 중국)조에  1-2(21-15 11-21 16-21)로 역전패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 최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또 제주중앙여고 출신 김민정(24.전북은행)도  하정은과 짝을 이룬 여자복식 8강전에서 왕샤오리-마진(중국)조에 1-2(19-21 21-17 12-21)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