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귀포 남남서쪽 45㎞ 해상 지진발생 올해 가장 세고 근접
올해 제주지역서 6번째 발생…2000년 이후 지진 발생빈도 잦아

최근 제주지역에서 지진발생빈도가 잦아지고 있고, 강도도 점차 강해지고 있어 지진재해에 따른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7시53분께 서귀포시 남남서쪽 45㎞ 해역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사람들이 느낄 수 없고 지진계에서만 관측되는 무감지진이고,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지진은 규모가 3.2로 올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6번의 지진 가운데 들어 가장 강했다. 진원지도 제주도와 가장 근접했다.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1978년 관측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47차례이며, 2000년 이후에 39번의 지진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00년 1회, 2001년 1회, 2003년 2회로 연간 한 두번 정도 발생했지만 2004년 11회로 급증했다. 2005년 5회와 2006년 3회, 2007년 0회, 2008년 2회로 감소했지만 2009년도에는 8회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5월31일에는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해 제주시 서쪽 78㎞해역에서 발생해 도민들이 진동을 느끼기도 했다. 또 규모 3 이상의 지진은 제주지역에서 2000년부터 올해까지 9차례 발생했다.

특히 올해만 3.0 이상의 지진이 2차례 발생하는 등 점차 강도가 세지고 있어 제주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경각지대로 바뀌고 있다.

특히 지진은 태풍과 폭등 등과 달리 현재 과학기술로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고, 큰 지진이 발생할 경우 강력한 에너지를 순식간에 발산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제주지역에서도 지진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책 강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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