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제주시 29일, 서귀포시 26일 동안 열대야 한달내내 찜통
최고기온 32도 이상도 제주시 18일 지난해 동기 2일보다 9배 많아

지난 8월 한달간 제주지역에서 열대야와 폭염일수가 급증하는 등 도민들이 올 여름 찜통더위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 동안 열대야(최저기온 25도 이상) 발생일수는 제주시가 29일에 달했으며, 최저기온이 25도 미만인 날은 28일(24.6도)과 30일(24.8도)뿐이었다.

제주시 지역의 경우 지난 7월에도 열대야가 6일 동안 발생, 올해 7~8월 열대야 일수는 35일로 분석됐다.

서귀포 지역의 경우 지난 8월 한달 가운데 열대야 발생일수는 26일이었고, 열대야가 아닌 5일도 최저기온이 24.3~24.9도로 열대야에 근접했다. 또 지난 7월 열대야 일수 11일을 포함하면 올해 7~8월 전체 열대야 일수는 37일로 관측됐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7~8월 열대야 일수는 △2006년 제주시 28일, 서귀포시 38일 △2007년 제주시 27일, 서귀포시 32일 △2008년 제주시 30일, 서귀포 29일 △2009년 제주시 11일, 서귀포 22일이다.

제주시의 경우 올여름 열대야일수가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경신했고, 서귀포시는 2006년(38일)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낮 최고기온의 경우도 제주시는 32도를 넘으며 폭염이 발생한 일수가 18일로 지난해 같은달 2일보다 9배나 많는 등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서귀포지역도 지난 8월 최고기온이 30도가 넘은 일수 26일로 지난해 같은달 15일보다 73% 증가하는 등 무더위가 지속됐다.

제주기상청은  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기온은 평년보다 높았고,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한 일수도 많은 반면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다고 올 여름 기후 특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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