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부터 2일 오전 영향권…강풍·집중호우 예상 대비 필요

제7호 태풍 '곤파스(KOMPASU)'가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한 바람과 집중 호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곤파스는 31일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상황으로 1일 오후 3시 서귀포 서남서쪽 약 350㎞ 해상까지 접근, 2일 오후 3시에는 서울 서남서쪽 약 230㎞ 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태풍의 크기는 중형이지만 중심기압이 960hpa, 최대풍속 초속 40m으로 강도가 세고 태풍 반경이 300㎞가량으로 넓어 1일 오후부터 2일 오전까지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제주가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1일 오전 남해서부먼바다를 시작으로 태풍 특보가 발효되고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상강수량은 1일 하루동안 40~100㎜의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150㎜ 이상의 집중 호우도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 역시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먼바다에 1일 오전 2~3m, 오후 4~6m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 하태근 방재 예보관은 "돌풍,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며 "산사태, 저지대 침수·농작물 낙과 등 비, 바람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도 역시 태풍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우근민 도지사는 31일 전 공무원들에게 태풍 내습에 따른 예방태세를 확립할 것을 주문하는 특별지시를 발표했다.

이 날 우 지사는 취임 이후 첫 특별지시를 통해 "최근 계속된 비 날씨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태로 집중호우시 다른 때보다 피해가 우려되므로 상습침수 지역 등 취약지에 대한 사전 예방활동을 철저히 하라"며 "1일부터는 진 직원이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면서 단계별 행동요령에 따라 피해예방과 대비태세를 확립하라"고 지시했다.  김영헌·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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