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풍·폭염 등 기상특보 관련 실시간·특성별 정보 제공 전무
2009년 8월 이후 자료 업데이트 부실…기상청 정보 링크 고작

제주도민들에게 태풍·폭우·폭염·홍수 등으로 인한 재난·재해위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구축된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 사이트(http://bangjae.jeju.go.kr)가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08년 소방업무와 방재업무가 분리됨에에 따라 제주도소방본부와 별도로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 사이트를 운영해 기상특보별 주민행동요령, 재해관련정보, 기상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재난안전본부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자료는 태풍·폭염·황사 등의 대비해 전국적으로 공통적인 국민행동요령에 국한돼 있다. 이로 인해 제주도내 지역이나 마을별로 태풍·해일·홍수 등 발생시 대피장소나 대비요령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재난본부사이트에서는 2009년 11월 23일을 마지막으로 자료업데이트가 중단됐다가 지난 1일께 태풍 '곤파스' 대비 국민 행동요령 자료를 게재했다. 2008년 11월부터 현재까지 20개의 자료만 게재된 실정이다.

이번에 게재된 태풍 '곤파스' 와 관련된 정보도 사이트 개설초기부터 제공되고 있는 국민대피요령을 게재했을 뿐 이번 태풍의 이동경로와 특성을 감안해 제주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기상특보 발효시 특성과 실시간별로 제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된 재해정보도 제공되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달 10~11일 태풍 '뎬무'가 제주를 내습했을 당시에는 '뎬무'가 언제 제주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어느 지역에 어떠한 피해가 우려되는지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되지 않았다.

지난 27~29일에는 집중호우로 인해 구좌와 조천지역에 침수피해가 발생했지만 이와 관련된 정보나 자료 등도 제공되지 않았다.

또 1~2일께  제주에 영향을 주는 '곤파스' 역시 기상청 자료만 링크했을 뿐 제주도에 어느 시점에 영향을 미치고, 어느 지역이 재해우려가 있는지 등에 대한 실시간 분석정보도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제주시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2도가 넘는 날이 18일을 기록하면서 폭염주의보가 여러 차례 발효됐지만 이에 대한 경고나 대비요령 관련 정보도 제공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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