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파행운영을 초래한 제주시의회 의원들이 의장선출과 관련해 책임공방을 벌이는등 점입가경을 연출하고 있다.

 안창남의원등 비주류측 의원 4명은 지난 20일 의장선출을 위한 제125회 임시회가 산회된후 의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주류측의 김창종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안의원등은 “의장직무대리를 수행중인 부의장이 현재 공석중인 의장을 선출해야 함에도 2개월여동안 정당한 이유없이 의장을 선출치 않는등 직무를 소홀히 한데 대한 책임을 묻고자 한다”며 불신임안 제출사유를 밝혔다.

 이에대해 김부의장은 23일 안의원등이 제출한 불신임안은 구체적인 사유가 명시돼 있지 않아 의안으로 성립될수 없다면서 반려서한을 전달했다.

 김부의장은 “의장을 선출치 못하는 것은 불신임안 제출의원을 비롯 전체 16명의 의원들이 본희의장 등원을 거부하는등 정족수 미달현상에서 비롯된 것이지 부의장이 직무를 소홀히 한 때문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에서는 의회정상화 해결방안을 제시해야할 의원들이 ‘불신임안 제출’과 ‘반려’등 이전의 대립적인 모습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김명범 제주경실련 시민사업국장은“의원들이 자신들의 명분과 이익을 찾기위해 치졸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이는 시의회 스스로 자정의지가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지적했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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