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현장>국가태풍센터

   
 
   
 

국가태풍센터 2008년 제주에 설립후  태풍 처음 직접 영향 대응능력 발휘
태풍 내습 48시간전 비상태세 돌입 정확한 진로와 강도 예측 신속하게 전파

4호 태풍 '뎬무'(8월 10일), 7호 '곤파스'(9월 1일), 9호 '말로'(9월6일)….

25년만에 제주지역은 한 달새 3개의 태풍이 상륙, 온 섬이 긴장상태에 놓였었다.

특히 3년만에 제주와 우리나라에 태풍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국가태풍센터의 중요성과 능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국가태풍센터는 태풍의 길목이자 우리 나라에서 처음 태풍의 영향을 받는 제주에 설립돼 2008년 4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6만5384㎡ 부지에 연면적 1694㎡(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됐다.

국가태풍센터는 연구관 4명과 예보관 4명 등 20여명이 근무하면서 △태풍관련 종합대책 수립 △태풍감시 및 분석 △태풍예측정보 생산 및 기상특보 지원 △태풍 구조와 특성 등에 관한 연구 △태풍예보기술 개발 △태풍 분석 기술 지원 등의 국제교류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태풍이 북상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경우 태풍경로와 강풍 영향 등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재해관련 기간에 정보를 제공하면서 태풍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강성배 연구관은 "평소에는 태풍구조에 대한 연구와 태풍예측기술 개발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며 "태풍이 발생해 위도 25도보다 북쪽으로 이동하면 경계근무 태세에 돌입하고, 28도가 넘으면 비상근무를 돌입한다"고 말했다.

또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하기 48시간 전에는 기상청과 재해관련기관에서 국가태풍센터에 직원을 파견, 24시간 맞교대 근무를 하며 하루 종일 태풍의 경로와 강도, 풍속 등을 분석한다"며 "태풍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재해관련기관 및 언론사 등에 제공하면서 미리 대비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태풍센터가 설립된 이후부터는 3일전 태풍예보를 넘어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5일전 태풍예보도 제공, 강력한 태풍이 북상해도 사전에 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다.

또 세계최고 수준의 태풍예보기술을 갖고 있는 국가태풍센터는 필리핀과 태국 등 태풍관련 국가에 기술을 전파하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중국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태풍예보의 정확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김태룡 국가태풍센터장은 "최근 해수면 수온 상승 등으로 인해 태풍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국가태풍센터가 태풍진로를 정확하고 빠르게 예측해 재해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최대 임무"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3개 태풍이 연달아 제주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데 이어 올 가을에 한 개 정도가 더 내습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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