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기념사업회 제작 의뢰 1년여만에 결과…내달 1일 만덕제서 봉안식
검소하고 후덕한 분위기, 조폐공사 ‘한국 인물 100인 시리즈’메달 제작도

   
 
   
 
세대를 넘어선 진정한 나눔 정신을 알리고 있는 김만덕(金萬德·1739∼1812년)의 표준영정이 세상 빛을 봤다.

김만덕기념사업회가 지난해 8월 충남대 예술대학 윤여환 교수에 의뢰·제작, 13일 공개한 표준 영정(가로 110㎝, 세로 190㎝, 견본채색)은 제주여성들에서 보이는 남방계적 요소가 많은 얼굴형에 진한 쌍꺼풀이 인상적이다.

활발한 사회활동과 진취적 기상과 함께 후덕한 분위기를 담았으며, ‘…의복을 줄이고 먹을 것을 먹지 아니하여 재산이 점점 커졌다’는 문헌 기록 등을 바탕으로 무늬가 없는 장옷과 감물염색한 치마를 입은 모습으로 김만덕의 이미지를 살렸다.

윤 교수는 “친정 후손들의 얼굴 특징과 과거 김만덕상을 수상한 제주 여성들의 공통된 특징을 채집 분석하고, 관련 문헌 등을 통해 김만덕의 사업가적인 품격과 나눔 정신이 깃든 인자한 기상을 담고자 했다”며 “조선시대 전통영정기법에 따라 얼굴표정에서 배어나오는 전신사조와 정치하고 사실적인 초상화 느낌을 살렸다”고 말했다.

김만덕 표준영정은 문화체육관광부 동상영정심사위원회에서의 4차례 심의를 거쳐 지난 7월 21일 국가 표준영정 제82호로 지정됐다.

김만덕 표준영정은 당초 다음달 1일 제31회 만덕제 및 김만덕상 시상식에 앞서 사라봉 모충사 만덕관에서 열리는 김만덕 표준영정 봉안식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관련 사업 등과 맞물려 이날 사진 자료를 통해 공개하게 됐다.

김만덕 표준영정 국가 지정에 따라 한국조폐공사의 ‘한국의 인물 100인 시리즈’ 기념 메달(제63호) 작업도 탄력, 이달 28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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