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강 홍수, 샨샤댐 건설 등으로 유출수 많아 저염분수·오염물질 제주 유입
방익찬 제주대 교수, 해양예측모델 결과 제공 가능한 공식적인 체계 개발 절실

여름철 양자강 유출수로 인해 제주바다가 저염수 유입 등의 악영향을 자주 받을 것으로 전망, 해양예측모델 개발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방익찬 제주대학교 지구해양과학대학 교수는  제주지방기상청 주최로 14일 열린 '중국홍수 대응 워크숍'에서 '중국 홍수와 제주도 주변 해양특성 변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방 교수는 "최근 양자강이 홍수 등으로 많은 유출수를 서해로 내뿜으면서 저염분수가 제주해역에 유입되고 있다"며 "더구나 양자강의 영양분과 오염물질도 함께 유입되면서 제주도 해역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양자강 저염분수는 해파리와 가시파래에 영양분을 공급해주면서 제주도 이동시키고 있으며, 해양쓰레기 유입과 적조현상 발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방 교수는 "양자강의 저염분수 접근, 해파리 출현, 녹조발생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양모델예측결과가 방재활동에 활용될 필요성이 있다"며 "하지만 현재 해양예측모델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가 없다"고 밝혔다.

방 교수는 "2004년 8월14일 제주해역에 저염수 경보가 발령된 적이 있어 예보 가능성을 확인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 샨샤댐 건설후 변수가 심해져 예보를 위해 보다 정확한 자료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올해 8월 한국해양과학연구소 샨샤댐연구팀,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 학계 등이 협력을 강화해 해양예측모델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공식적인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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