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이상저온, 여름철 폭염, 가을 태풍과 폭우
최근 일교차도 심해져…농작물 피해 등 악영향

올해 제주지역 기후가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폭염, 초가을 잇단 태풍상륙 등의 이상기후이 극심, 막대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는 등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17.2도로 지난해 19.1도보다 1.9도 낮은 등 저온현상이 발생했다. 또 5월 전체 일조시간은 178.5시간으로 지난해 같은달 240.2시간보다 61.7시간 짧았다.

올해 봄철 저온현상과 일조량 감소 등으로 인해 노지감귤의 경우 봄순발아와 감귤꽃 만개가 저조하는 등 생륙에 지장을 받았고, 제주산 마늘과 양파, 감자도 수확량이 10~30% 감소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지난 8월 제주지방 평균기온과 평균최고기온, 평균최저기온은 각각 28.1도와 31.0도, 25.8도로 평년보다 각각 1.7도, 1.7도, 2.1도 높았다.

또 1973년 관측이래 평균기온은 2번째로 높았고, 평균최고기온과 평균최저기온은 1위를 기록하는 등 올 여름 제주지역은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더구나 지난 8월 10일 4호 태풍 '뎬무'와 지난 1일 7호 '곤파스'에 이어 지난 6일 9호 '말로'까지 올해 제주지역 초가을은 태풍이 잇따라 상륙하면서 많은 비와 강풍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태풍이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2년만이며, 한달새 3개 태풍이 상륙한 것은 25년만이다.

더구나 예년에는 태풍이 7~8월 여름철에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는 가을에 태풍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태풍과 이로 인한 집중호우로 제주지역에서는 농경지 1082㏊가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고, 추석절을 앞두고 양배추와 상추 등 채소가격이 급등한 실정이다.

제주지역 날씨는 최근 건조한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아침에는 서늘하고 낮에는 더운 날씨를 보이면서, 일교차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기상청은 호흡기와 피부 질환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고, 기온차에 따른 냉해 등 농작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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