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II급종…6월초 영락리 어장서

   
 
   
 
멸종위기종인 의염통성게가 제주도에서 40년만에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환경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으로 지정된 '의염통성게(Pseudomaretia alta)' 1개체가 지난 6월 초 어장환경실태조사를 벌이던 중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어장 수심 10m에서 발견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종은 희귀종으로, 우리나라에선 1970년 서귀포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발견되지 않아 국내에선 사라진 것으로 여겨지다 이번에 40년 만에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다.

특히 1개체지만 어장 생태계 샘플링 과정에서 발견된 것인 만큼 실제 어장에는 적지 않은 수의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의염통성게는 멸종 상황에서 회복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구준호 연구사는 "의염통성게가 발견된 곳은 다른 제주연안 마을어장에 비해 생물다양성 및 서식지 다양성이 높은 곳"이라며 "멸종 상황 해소를 확인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고, 멸종위기 종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종은 껍질은 얇고 등이 볼록하고 배는 평평한 중형의 성게류로, 조하대에서부터 수심 200m 사이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제주도·일본·남중국해·말레이반도·인도양 등에 분포하는 아열대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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