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9> 서귀포시 동홍동 레고교육센터 서귀포교육원

   
 
  ▲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레고교육센터 서귀포교육원 김영희 원장(사진 왼쪽)과 그의 남편 홍영남 지사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꿈은 더욱 절실한 법이죠. 이런 소중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어요”

지난 2000년 12월 문을 연 서귀포시 동홍동 레고교육센터 서귀포교육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곳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보이지 않는 사랑을 나누고 있다. 

레고교육센터 서귀포교육원은 지난해 11월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착한가게로 선정됐다.

레고교육센터 서귀포교육원 김영희 원장(36·여)의 따뜻한 마음이 알려지면서다.

김 원장은 교육원 운영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사업도 물론 중요했지만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더 컸다.

아이들을 후원하는 기관이나 단체를 찾아 조금씩 기부를 하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그에게 나눔은 늘 부족하게만 느껴졌다.

지난 1994년 대학교를 다닐 때까지만 해도 주말마다 사회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며 봉사를 해왔지만 사업을 시작한 이후 그가 할 수 있는 봉사는 그리 많지 않았다.

교육원 교사들은 물론 살림까지 챙기다보니 시간을 내기가 여간 쉽지 않게 됐다.

그래서 그는 가까운 곳에 사는 아이들에게 눈을 돌리게 됐다. 교육원 교사와 함께 서귀포시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를 찾아다니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물론 지역아동센터에서 교육비가 조금 나오기는 하지만 이마저도 이웃돕기에 사용, 사실 무료 봉사나 마찬가지다. 

사실 김 원장이 이처럼 이웃돕기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남편인 레고교육센터 서귀포교육원 홍영남 지사장(39)의 도움 덕분이다.

이웃을 돕는 아내를 소리 없이 지원해주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일을 찾아다니는 후원자다.  

김 원장은 “사업도 신경을 써야 하는 터라 남편 도움이 없었다면 이웃을 돕기 위한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가까운 곳에 있는 아이들이라도 도울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주위만 둘러봐도 나보다 형편이 어렵거나 몸이 불편한 이웃이 많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작은 사랑이 이웃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는 만큼 모두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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