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감귤출하연합회 24일 전체회의 열고 결정 도에 건의키로
참석자들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고 밝혀…도 결정 주목

제주특별자치도감귤출하연합회가 감귤 1번과를 상품 감귤로 포함시켜줄 것을 공식 건의하기로 해 제주도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는 24일 도청에서 감귤출하연합회 전체회의를 갖고 △올해산 가공용감귤 규격 △2009년도 세입·세출 결산 승인 △2010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2011년도 회원단체 출연금(안) 등을 논의했다.

감귤출하연합회는 이날 올해산 노지온주 생산예산량중 상품 감귤(2008년 비율 적용)은 39만1000t, 비상품감귤 13만1000t으로 분석했다. 비상품감귤중 1번 이하는 1만8000t, 9번 이상은 11만3000t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감귤 상품은 규격 보다는 맛으로 정해야 한다"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번과를 상품 감귤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 시행 규칙'에 비상품 감귤로 규정된 1번과를 상품 감귤로 변경해줄 것을 제주도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현우범 제주도의회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제274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도정질문을 통해 "대도시 소비자들은 작은 크기의 감귤을 더 선호하고 있어 1번과를 상품 감귤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우근민 지사는 도정질문 답변을 통해 "크기 보다는 맛이 중요하고 소과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방향으로 정책을 개선하겠다"고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도 관계자는 "1번과의 상품감귤 포함에 대한 감귤출하연합회의 건의가 들어오면 생산자단체·농업인단체·농가들의 여론을 수렴하는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감귤출하연합회는 올해 노지감귤 출하 시기를 지난해와 동일한 농가 자율로 맡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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