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포커스]가시화되는 제주영어교육도시
NLCS-Jeju·공립국제학교 잇따라 착공 등 사업 가속도…1단계 시범학교도 윤곽 드러나
입학생 유치·영어상용화 등 풀어야 할 과제 산적…차별화된 경쟁력 방안 마련

노스런던 컬리지인 스쿨 제주(NLCS-Jeju)에 이어 공립 국제학교 건립공사가 잇따라 착공되는 등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국제학교 학생 유치, 영어교육도시내 영어상용화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국가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제주영어교육도시를 조성해 제주도를 동북아 교육특구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앞으로 국내 조기유학 수요의 20% 수준을 흡수하는 것은 물론 중국·일본·동남아 유학생들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은 지난 2007년 12월 국무총리실이 영어교육도시 조성 기본방안 발표 이후 1단계 사업으로 영국의 명문사학인 NLCS를 유치해 NLCS-Jeju 설립을 확정시킨 데 이어 캐나다의 브랭섬 홀과 학교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고, 미국의 세인트알반스 스쿨과도 빠르면 연내에 본계약을 체결해 제주진출을 확정시킬 예정이다.

이어 지난 1일 ㈜YBM시사가 운영법인으로 선정된 공립 국제학교 건립공사가 착공식을 갖는 등 영어교육도시의 성패를 좌우할 1단계 사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또한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 중 핵심사업의 하나인 영어교육센터 설립사업도 그동안 논란을 빚어 왔던 운영주체 문제가 교육과학기술부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앞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제주도가 내년 9월 1단계 시범학교 개교에 따른 정주민에 대한 행정지원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가칭)제주영어교육도시 행정지원센터 신설 및 공공청사 건립 등을 추진키로 하는 등 영어교육도시의 본격적 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처럼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이 가시화 되고 있지만, 앞으로 영어교육도시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우선적으로 내년에 개교 예정인 공립 국제학교와 NLCS-Jeju의 입학생 유치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해외로 나가는 유학생들의 발길을 제주로 돌리기 위한 영어교육도시만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해외유학과 동일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영어상용화 문제, 수천만원에 이르는 수업료, 시범학교의 교육과정 등에 대한 영어교육도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특별법 4단계 제도개선에 반영된 초등 저학년의 국제학교 입학허용과 5단계 제도개선에 반영될 학교법인의 과실송금 허용 등 추가적인 제도개선과 함께 영어교육도시가 국책사업인 만큼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 등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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