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의원 국감 자료 공개, 서울·경기지역 외고 쏠림 현상 두드러져

제주지역 5개 고등학교 학생 7명이 지난해 치러진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 전 과목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경기지역은 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의 수능 1등급을 받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돼 우수학생들의  외국어고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주광덕 의원(한나라당, 경기 구리)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수능에서 전 과목 1등급(제2외국어 제외)을 받은 학생은 제주 7명 등 모두 887명이었다.

수능 전 과목 1등을 받은 학생이 많은 고교 상위 10위 학교 가운데는 7개 학교가 서울·경기지역 외국어고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위 10개 고교 전 과목 1등급 학생 193명 중 서울·경기지역 외국어고 학생은 모두 148명으로 전체의 76.7%에 달했다.

고교별 순위를 보면 대원외고가 41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명덕외고(28명), 대일외고(20명), 한국외대부속용인외고(17명), 한일고(17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제주지역은 우수 학생의 외고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제주지역은 오현고가 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기고, 신성여고, 제주제일고, 제주사대부고가 1명씩을 기록했다.

주광덕 의원은 "외국어고는 더 이상 외국어 우수자를 양성한다는 특수한 목적이 아닌 공부 잘하는 학생이 모이는 사실상 비평준 일류고등학교로 봐야 한다"며 "이러한 외고 쏠림현상은 수월성 교육을 원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수요를 외국어고등학교가 사실상 충족시켜 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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