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사고 발생 증가…운항부주의 등 안전불감증 감소 대책 필요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해양사고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양경찰청 해양사고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일 기준 도내 해양사고 발생 건수는 모두 1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4건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운항부주의 사고는 지난해 51건에서 올해 63건으로 늘었으며 이에따른 피해자 역시 지난해 381명에서 올해 473명으로 급증한 상황이다. 

11일 오전 4시54분께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11㎞ 해상에서 한림선적 D호(15t)와 여수선적 S호(85t)가 충돌한 사고 역시 운항부주의가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대형 선박들의 경우, 자동항법장치만 켜놓고 담당자가 수면을 취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운항하다 소형 어선과 충돌하는 등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정비불량으로 인한 사고 역시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4건이던 정비불량 사고는 올해 72건으로 줄었으며 663명(2009년)이던 피해자 역시 581명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정비불량 사고는 해양사고 발생의 절반 가량을 차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선박 종사자들의 안전불감증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계도 활동 등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서귀포 해경 관계자는 "지속적인 홍보와 선박 종사자들의 안전의식 강화로 정비불량 사고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기상이 나빠지는 동절기를 맞아 항·포구 및 레저 사업장 등 현장 중심의 안전 관리 점검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