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현장]자전거로 즐기는 제주일주여행

   
 
  ▲ 지난 16일 이도2동 주민들이 자전거를 통해 1박2일간 제주해안마을과 관광지 등을 돌며 180㎞를 일주하는 도전에 나섰다.  
 
이도 2동 자전거동호회원 16~17일 제주여행 즐기며 7대 경관선정 홍보
제주 자전거여행 최고 매력 강조…관련 인프라 미흡 개선 필요성 지적

"자전거를 타면서 제주일주여행을 즐기고, 건강도 챙기고, 매연없는 여행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세계7대 경관선정 온라인 투표도 홍보하는 등 1석4조의 재미를 느꼈다"

최근 저탄소 녹색실천운동이 확산되고, 웰빙바람이 불면서 자전거를 통해 제주를 즐기려는 도민과 관광객이 늘고 있다.

지난 16일 이도2동 주민들이 힘을 합쳐 자전거를 통해 1박2일간 제주해안마을과 관광지 등을 돌며 180㎞를 일주하는 도전에 나섰다.

지역주민 40여명으로 올해 7월 구성된 이도2동 자전거동호회는 제주자전거교실 도움으로 기초단계인 자전거 안전수칙·기본자세·중심잡기 등부터 중급과 고급단계인 장애물 통과, 시내·외 도로주행, 자전거 관리 및 수리 등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며 갈고 쌓은 실력을 이번 제주일주여행에서 선보이게 됐다.

이도2동 자전거동호회는 16일 이도2동사무소를 출발해 하귀-한림공원-송악산-용머리해안-산방산-중문관광단지 등의 코스를 돌며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17일에는 정방폭포-신영영화박물관-표선해수욕장-혼인지-성산일출봉-김녕사굴-함덕해수욕장-삼양-이도2동사무소에 도착하며 1박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들은 한림공원과 성산일출봉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세계7대 자연경관선정 내용을 설명하며 온라인투표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홍보하기도 했다.

임신국 동호회장은 "녹색환경을 지키고, 건강도 챙기기 위해 평소에 '자전거 출·퇴근하기'와 '자전거로 장보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며 "동호회원들과 우호를 다지고, 자전거 여행의 매력을 만끽하는 동시에 세계7대경관 선정 투표 홍보하기 위해 이번 일주여행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동호회원들은 이번 자전거 제주일주여행을 하면서 제주 바닷바람과 향기를 느끼고, 제주 천혜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자전거여행지로써 큰 매력을 갖고 있다며 느낌을 밝혔다.

또 제주가 우리나라 최고의 자전거여행지로서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 강조했다.

하지만 동호회원들은 이번 일주여행을 통해 제주지역이 자전거도로가 중간중간 자주 끊기면서 자동차 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등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자전거도로에 높은 턱이 많고, 불법주차차량 등의 장애물도 많은 등 제주지역은 자전거 여행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아직 미흡한 점이 있다고 지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낌점을 밝히기도 했다.

여성회원인 양옥숙씨는 "자전거로 일주여행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회원들이 서로 응원을 해주며 합심하니 신나고 경쾌하게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었다"며 "시장이나 마트에 자전거보관대를 확충해 주부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없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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