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낮추려는 개발계획변경 승인 늦어져
제주분양률 11.7% 9개 혁신도시중 8위 그쳐

제주혁신도시 공정률이 70%에 이르며 전국 혁신도시 중 가장 빠르게 공사가 이뤄지고 있으나 토지 분양률은 9개 혁신도시중 8번째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서귀포시 서호·법완동 일원 11만1000㎡부지에 조성중인 제주혁신도시의 공정률은 현재 70% 가량으로 전국 9개 혁신도시의 평균 공정률 38.8% 비해 매우 빠른 수준이다.

그러나 토지 분양은 전체 69만8000㎡중 11.7%인 8만2000㎡에 그쳐 전국 평균 37%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제주 이전공공기관 9개 가운데 국토해양인재개발원과 도시지원 용지에 들어설 예정인 서귀포해양경찰서 부지만 분양이 이뤄진 상태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9월말까지는 국세청 산하 3개 기관과 공무원연금공단, 국립기상연구소의  용지매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차질을 빚고 있다.

LH는 토지 공급가격이 3.3㎡ 기준으로 175만원으로 혁신도시 인근 신시가지 지역 70만~100만원 수준에 비해 너무 높다는 지적이 일자, 분양가를 140만원대 초반대로 낮추기 위해 가처분 용지의 비율을 높이고 공원면적을 축소하는 개발계획변경승인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국토해양부에 신청한 혁신도시개발계획변경 승인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토지분양이 늦춰지고 있다.

이처럼 이전 기관 용지매입이 늦춰지고 나머지 산학연클러스터 용지와 주택건설 용지, 상업업무 용지, 유보지 및 기타 용지의 분양은 전무하면서 분양률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특히 이전기관 용지를 제외한 나머지 용지의 분양이 안될 경우 제주혁신도시는 공공기관만 들어서면서 공동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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