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자원연구원 등 모기조사 결과 최근 증가 추위로 실내에 집중서식

"올해 여름철에는 모기들이 보이지 않아 무사히 지나가나 했는데 늦가을 들어서 극성을 부리네요"

여름에 모기가 극성을 부리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쌀쌀한 날씨로 인해 사라졌던 모기들이 올해는 반대로 여름에는 보이지 않다가 가을에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제주도환경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올 봄 모기 산란기에 잦은 비와 이상저온 현상 등으로 모기유충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올해 여름철 모기 개최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하지만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모기유충들이 성장이 빨라지면서 가을에 모기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도환경자원연구원가 조사한 최근 모기 개체수는 8월 156마리에서 9월 250마리로 급격히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도 10월 2주(11~17일) 모기개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31.8% 증가한 것으로 밝혔다.

더구나 9월말부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야외에 서식하던 모기들이 서식지를 실내로 옮겨 집안모기가 더욱 많아진 것으로 환경자원연구원은 분석했다.

환경자원연구원 관계자는 "실내모기들은 단순히 날씨가 추워진다고 사라지지 않고, 아파트 등의 건물지하 물웅덩이에서 서식했던 모기유충들이 성충으로 자라 집안에 들어오고 있다"며 "현재 건물지하 물웅덩이에서 유충이 많이 발견되고 있어 소독 및 방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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