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국제자유도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Ⅱ교육산업 2. 해외 명문사학 제주유치

 

▲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진출하는 영국 NLCS 본교 전경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성패를 좌우할 최소한의 기본 조건이 갖춰졌다. 영국, 캐나다, 미국 등 해외 명문 사립학교의 제주 유치가 확정되거나 거의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명문 사학들이 영어교육도시내에 모여 있는 것만으로도, 영어교육도시의 차별성 및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9월 1단계 시범학교 2개교가 개교를 앞두고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의 성공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영국 명문사학 NLCS, 제주에 왔다

내년 9월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 개교할 영국 명문사학 NLCS(노스 런던 칼리지잇 스쿨) 국제학교의 명칭은 ‘NLCS JEJU'(이하 NLCS 제주).

개교 160주년을 맞는 NLCS는 이튼 칼리지(Eton College), 해로우 스쿨(Harrow School), 웰링턴 칼리지(Wellington College) 등과 함께  손꼽히는 영국 최고의 명문 여자사립학교다.

NLCS는 지난 2007년 우리나라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영국 A-Level Test에서 이튼스쿨을 제치고 2위를 제치한 것은 물론 옥스퍼드와 캠브리지에 매년 약 100명의 졸업생 가운데 44명이 입학하는 등 최고 상위권 명문 학교다.

 

▲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설립되는 NLCS 제주 조감도

또한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수능점수라 할 수 있는 IB(국제학력인증프로그램)를 채택하고 있는 122개 영국 학교 가운데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지난 10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 현재는 영국 런던 한국교민들 사회에서 가장 인기있는 학교로 각광을 받고 있다.

NLCS의 교육이념은 학생 스스로가 자기의 자질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흥겹고 즐거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같은 NLCS가 영어교육도시에 설립 예정인 NLCS 제주 입학생들은 국내 학력 인정 및 영국 NLCS 졸업장을 동시에 취득한 후 영미권 대학 입학이 가능, 중국 등 해외유학생 유치는 물론 국내 조기유학생 흡수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LCS제주는 10만4385㎡ 부지 위에 건축되며 기숙사를 비롯해 실내수영장, 실내체육관, 공연장 등 최고의 학교시설을 갖추게 된다.

또 NLCS제주의 정원은 1388명으로, 초등 5∼6학년 과정인 주니어스쿨은 남녀공학, 7∼11학년 중등 과정은 남녀를 구분해 2개의 별개 학교로 운영하며, 대학 입학 준비 과정인 12∼13학년 과정은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IB 프로그램을 채택해 남녀공학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개교하는 첫 해인 내년에는 영국학제에 따른 5학년 96명, 7학년 남녀 각각 66명, 9학년 남녀 각각 80명, 11학년 180명 등 모두 568명을 모집하며, 전체 학생정원은 68학급·1388명이다. 

NLCS제주 입학생들은 영국 NLCS 학생들과 동일한 교육을 받는 한편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도입됨으로써 국내 학력 인정과 함께 영국 NLCS 졸업장을 동시에 취득하는 우리나라 첫 국제학교로 자리매김한다.

NLCS제주는 개교 준비를 위해 지난 7월 두바이 주재 영국사립학교에서 초대교장으로 3년간 근무하는 등 전문 학교경영자인 피터 댈리 교장을 NLCS제주의 초대 교장으로 선임했고, 향후 학생 10명당 1명꼴로 교사 138명과 직원 8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NLCS제주의 학비 수준은 동남아 유학비용과 비슷하거나 약간 상회할 수 있지만, 영국이나 미국 유학비용의 절반 수준인 2700만원에 맞춰질 전망이다. 다만 1200만원 내외의 기숙사비는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 변정일 JDC이사장과 캐나다 브랭섬 홀 관계자들이 지난해 9월 제주영어교육도시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캐나다·미국 명문사학도 제주 진출
내년 9월 NLCS 제주가 문을 열고, 1년 후인 내년 2012년 9월에는 캐나다의 명문 사립학교인 브랭섬 홀이 제주에 국제학교를 개교할 예정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지난 7월 캐나다 토론토 브랭섬 홀 본교에서 제주영어교육도시내에 국제학교를 설립·운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903년에 설립된 브랭섬 홀은 유치원부터 12학년(우리나라 고3)까지 학제의 여자 사립학교로, IB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브랭섬 홀 졸업생 전체가 대학에 진학했고, 이 중 75%는 1차 지망대학에 합격하는 등 캐나다 여자사립학교 중 1위, 캐나다 사립학교 중 상위 25위를 차지하고 있다.

브랭섬 홀이 제주에 설립 예정인 ‘브랭섬 홀 아시아’국제학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통합과정 여학교로, 1030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캐나다 브랭섬 홀과 동일한 교육과정을 적용하게 되고, 양 학교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으로 국내 학력 인정은 물론 캐나다 브랭섬 홀 졸업장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또 전 세계 대학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IB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미국·영국·캐나다 등에 소재한 대학입학시 우선 순위, 특례입학, 장학금 수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브랭섬 홀 아시아 국제학교는 내년 1월 학교 설계를 완료하고 건물공사에 착공, 같은해 하반기부터 학생 입학전형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JDC는 브랭섬 홀 아시아의 개교에 맞춰 미국의 명문 사학 중 하나인 세인트 알반스 스쿨(Saint Albans School)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사이에 본계약을 체결하고, 2012년 개교를 목표로 유치협상이 진행 중이다.

1909년 개교한 세인트 알반스 스쿨은 명문 남자사립학교로, 엘 고어 전 부통령 등 미국 정·재계 주요인사를 배출한 것을 비롯해 명문대 진학률이 25%에 이르고, 지난 2008년에는 미국내 사립학교 순위가 9위를 차지하는 등 최상위권 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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