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어획까지 32개월서 40개월로 연장
갯녹음 현상 등으로 먹이감소 성장늦어져…생산량 감소도 우려

제주산 소라의 성장속도가 환경훼손과 먹이 감소 등으로 인해 점차 느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소라의 합리적 자원관리와 이용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제주시 외도, 서귀포시 성산, 대정 등 3곳의 연안에서 소라서식상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7∼8월 태어나 약 12~14개월 자란 어린소라의 크기는 1.50㎝로 2004년 조사당시 전년 여름철에 태어나 12~14개월 자란 어린소라 크기인 1.67㎝과 비교해  성장속도가 90%에 그쳤다.

또 2008년 여름철에 태어나 2년 자란 소라의 크기도 3.80㎝로 6년전 조사당시 2년생보다  4.50㎝와 비교해 성장속도가 84.4%에 머물렀다.

아열대수산센터는 어획이 가능한 크기(각고 7㎝)까지 자라는데 예년에는 32개월 정도가 소요됐지만 최근에는 40개월까지 걸려 어획까지 8개월 정도가 더 늦어진 상황이라고 밝혔고, 성장속도가 늦어지면서 소라의 생산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제주산 소라의 성장속도가 늦어진 주된 원인으로 제주 연안해역의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갯녹음 현상이 심화되는 등 먹이생물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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