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현장]제주소방서 고층건물 화재 대응 훈련 현장

   
 
  ▲ 제주소방서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제주시내 대형건축물 3곳을 선정, 고층 건물 화재 사고를 가장한 훈련을 실시했다.  
 
고층건물 화재 대응력 향상 목적…대원 60여명·장비 11대 투입
건물 자위소방대도 한몫…동절기 화재 예방 위한 노력 당부

"삐이잉"

지난 29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현대해상빌딩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렸다. 시끄럽게 울리는 경보기 소리만으로도 비상 상황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게다가 건물 곳곳에서는 매캐한 연기까지 뿜어져 나왔다.

건물에 상주하고 있던 사람들도 비상 계단 등을 통해 신속하게 건물 밖으로 빠져 나오기 시작했다. 경보기가 울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소방차가 싸이렌을 울리며 현장에 도착했다.

다행히 이는 실제 상황이 아닌 가상 훈련이다. 제주소방서가 마련한 고층 건축물 화재 대비 대응 훈련 모습이다.

제주소방서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제주시내 대형건축물 3곳을 선정, 고층 건물 화재 사고를 가장한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건물 지하층에서 전기 합선에 의한 화재 사고를 가상해 이뤄졌다. 훈련을 위해 소방대원 60여명과 굴절사다리차 등 장비 11대가 투입됐다.

훈련 현장에 소방차가 도착하자마자 소방 호스를 들고 노형119센터 김용성·김성진 소방대원이 어두운 지하층으로 뛰어 내려갔다. 지하층에서 대피하지 못한 30대 여성은 안전하게 구조돼 구급차로 이송됐다.

이와함께 현장에 도착한 굴절사다리차 등 각종 장비들이 굉음을 내며 사다리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굴절사다리차는 건물 5층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구조했으며 총 연장 52m 상당의 사다리차는 소방수를 뿌리며 고층 건물 화재를 진압해 나갔다.

   
 
  ▲ 제주소방서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제주시내 대형건축물 3곳을 선정, 고층 건물 화재 사고를 가장한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화재 대응 훈련에는 건물 자위소방대도 한몫을 톡톡히 했다.

건물 자위소방대 30여명은 재난발생 매뉴얼에 따라 초기 화재를 진압하고 소방대원들과 함께 인명대피 및 질서 유지를 도왔다. 

서병옥 자위소방대장은 "현장에 배치된 30여명의 자위소방대원들이 침착하게 훈련에 참가해 훈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소방 훈련 및 교육을 통해 대응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소방서 양인석 대응조사담당은 "이번 대응훈련은 최근 고층건물 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다각적인 화재 대응 훈련은 실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된다. 동절기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화기 취급 주의는 물론 피난로 확보 등 기본적인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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