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창의적인 '끼' 기대
청소년의 창의적인 '끼' 기대
▲ 김후배 도교육청 장학지원과 장학사 | ||
이번에 응모한 학교신문, 교지, 동아리지 등의 표지를 보면 어린이의 기발한 창의성을 볼 수 있고, 청소년들의 발랄하고 역동적인 힘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다. 표지의 이름도 참 이쁘다. 「용연」,「도담마루」,「책소리」,「Fun」등 30편의 응모작 속에는 제주학생들의 예쁜 마음과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 듬쁙 담겨있다.
「용연」(제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은 학생들의 발랄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담은 표지가 깔끔하고 세련되게 독자곁에 다가선다. '여우동락'(與友同樂-벗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 누리다)이라는 주제로 교지를 구성하여 학생들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그들만의 끼와 특별한 행사, 공부 잘 할 수 있는 노하오, 학생들의 문예작품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부모와 교사들의 마음을 담은 글을 실어 그 의미를 더하였다. 최우수 작품으로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다.
「양지」(서귀포여자고등학교)는 '햇살 가득 담은 뜰' 이름부터가 참 예쁘다. 특집으로 꿈을 달리는 소녀와 양지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어 우수작으로 뽑혔다. 양지마당에서는 모든 21개 학급 자랑과 7개의 동아리활동 자랑, 학생들의 관심사인 '공부 잘 하는 방법', 재학생과 선배들의 글, 특집 등으로 구성하여 학생들의 끼와 희망을 담아서 좋고, 양지 더하기 마당과 양지 생각 마당을 만들어 책과 영화, 음악 등을 소개하고 학생들의 체험과 깨달음 등으로 구성하는 의도도 좋다. 특집 구성에서 꿈을 달리는 학생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많이 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무수천 꿈나무」(광령초등학교)표지가 어린이의 창의성이 엿보인다. 아이들이 나무에서 꿈을 먹고 자라는 느낌으로 독자에게 다가선다. 희망을 나눠요! 감동을 나눠요!에서 전교생들의 문예작품 및 교육활동 사진을 소개하고 있고, 졸업생들의 글과 학부모의 작품도 소개하고 있다. 이 모든 구성들을 어린이가 주도하는 교지로 만들어가는 것이 독특하다. 내용구성이 단순하고 교지명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내용구성 아쉽다.
학교신문 부문은 좋은 작품이 너무 많아 선정에 많은 논의와 고민이 있었다. 15편 중에서 「한동어린이신문」을 최우수작으로 뽑았는데, 59명 전교 어린이들의 이야기와 작품을 진솔하게 드러나도록 하였으며 여럿이 더불어 가는 사회 속에서 찾게 되는 행복으로 구성한 점을 높이 평가하여 결정하였다.
「도담마루」(의귀초등학교)는 마치 꽃의 축제에 참가한 것처럼 아기자기한 정서들로 잘 표현하였고 희망과 감동이 살아 숨 쉬는 행복한 학교의 이미지를 잘 꾸며서 우수작으로 선정하였다. 신문의 형식으로 편집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동아리지 부문에서는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책소리」를 최우수작으로 평가했다. '샐비어! 슬기로운 눈으로 책 속에서 삶을 찾다'를 주제로 독서의 생활화를 지향하려는 도서부동아리의 마음이 잘 느껴진다. 세련되고 깔끔한 편집이 좋다.
남녕고등학교「Fun」은 경제동아리지로 피겨여왕의 경제적 효과, 드라마로 돈 벌기를 통한 한류 관광을 소개하고, 배추값 금값이다, 경제로 영화보기 등 경제의 재미를 잘 나타내고 있어서 우수작으로 선정하였다.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는 제주교육의 현장을 시각적으로 잘 볼 수 있는 미디어 콘텐츠였다. 응모편수가 해가 거듭 할수록 많아지고 있으며 학생들의 시각이나 생각을 충분히 담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작품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성화고의 학교 특성과 역량을 알리는 모습에 신선함을 기대해 보며 앞으로 좋은 작품이 제작될 것으로 본다. 학교미디어는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끼를 찾아내고 희망을 담을 수 있는 좋은 매체로 장차 제주 교육문화를 선도하면서 아름다운 사람, 남과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 창의적인 제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가족이 함께 할 것을 제언해 본다. / 김후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장학지원과 장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