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집안일에서 얻은 오만 가지 괴로운 일을 싹 날리고 기분 좋게 지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상쾌한 외출이 되었으면 한다'('아내의 외출' 중)

오승언 전 제주도 민속자연사 박물관장이 「대한문학」겨울호 수필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 수필가로 등단했다. 수상작은 '아내의 외출'과 '호칭' 총 2편이다.

글에는 일상에서 찾은 작은 행복들이 담겼으며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눈에 띈다. 또한 자신의 지난 세월을 되돌아봄과 동시에 앞으로의 '자신'을 그려보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수필의 기본 틀과 본래의 맛깔을 돋우고 있다"며 "소재 선정의 적절함이 돋보이며 앞으로 인문적 접근으로 인간탐구에 정진한다면 좋은 수필을 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씨는 "나의 생각이나 감정을 소박하게나마 글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진정으로 수필다운 수필을 쓰기 위해 혼을 불태울 것이다"라고 앞으로의 수필가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고혜아 기자 kha49@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