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국제자유도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Ⅳ. 의료산업 ①국내·외 의료관광시장 현황
<인터뷰> 김형준 고릴라스마트웨이 대표이사

 

고릴라스마트웨이는 제주 연세로즈엘 성형외과의 협력업체로, 해외의료관광객 유치 마케팅 업체다. 김형준 대표이사는 현재 탑동 365일 의원 원장을 맡고 있는 가정의학 전문의다. 고릴라스마트웨이는 지난 8월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인 단체 성형 의료관광객을 유치했다.

△국내·외 의료관광시장의 실태는.

우선적으로 의료관광 시장에 대한 세분화가 필요하다. 현재 의료관광 시장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검강검진 분야다. 일반적으로 성형·피부분야가 수요가 많을 것으로 알고 있지만, 검강검진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어 있다.

이어 성형·피부분야 시장과 함께 안과·치과분야가 의료관광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암치료 분야도 의료관광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건강검진과 성형분야 의료관광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고, 제주지역은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해외 의료관광 시장은.

지역별로 보면 태국·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낮은 투자비와 인건비 등을 경쟁력으로 갖고 휴양의료관광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어와 중국어가 가능한 이들 국가의 의료진들은 의료기술이 우리나라보다는 떨어지지만, 치료목적인 아닌 휴양의료관광 분야에는 부족할 것이 없다. 이들 국가와 우리나라의 의료관광 경쟁력은 최대 10배는 차이가 날 것이다.

또 중국도 상하이나 북경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성형타운이 생기고 있다. 현재는 중국인들이 성형분야에서는 한국을 선호하고 있지만, 앞으로 5년 정도가 지나면 역전현상일 발생할 수 있다.

△제주 의료관광시장의 발전 방향은.

휴양의료관광 분야는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낮은 게 사실이다. 아직까지 전망이 불투명한 제주 의료관광은 차별화된 전략없이는 성공가능성이 높지 않다. 제주지역은 헬스케어타운 등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건강검진과 암치료 등 치료목적의 의료관광 시장을 육성해야 한다. 미용성형분야는 서울처럼 일반 개인병원에 맡기고, 치료목적의 성형분야는 종합병원에서 맡아야 한다. 무비자·관광 등 제주만이 갖고있는 장점을 살려 제주형 의료관광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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