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국제자유도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Ⅴ관광 ①신화역사공원

보는 관광서 세계적 수준의 체험 관광, 패러다임 전환
항공·우주 테마로 한 항공우주박물관 착공 도민 기대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아시아 최고 박물관 건립 전망

제주지역 신화와 전설, 역사 등 독특한 문화에 세계적인 수준의 테마파크 리조트 공원이라는 관광개발 아이템을 결합시킨 신화·역사공원. 사업 부지 변경과 사업시행자의 투자 철회 등으로 개발사업에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항공우주박물관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도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항공우주박물관 건립공사가 지난달 아시아 최고의 박물관을 지향하며 착공에 돌입하는 등 항공과 우주를 테마로 한 대규모 관광시설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제주관광 패러다임 바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지난 2007년 첨단과학기술단지,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서귀포 관광미항에 이어 신화·역사공원 기공식을 가졌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사람·상품·자본의 국제적 이동과 기업활동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는 국제자유도시로 출범한 지 5년여만에 첫 삽을 떴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신화, 영화속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테마파크 리조트 조성이 본격 착수됐음을 의미한다.

JDC가 오는 2015년까지 안덕면 일원(400만㎡)에 1조5900억원을 투입하는 신화·역사공원은 3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A지구(영상테마파크)에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의 MGM 스튜디오와 유사한 형태의 영화 테마파크, 워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위락시설 등이 들어선다.

H지구(식음문화 테마파크)에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세계 각국의 음식과 문화를 체험하고 각국의 문화적 특징을 느낄 수 있는 테마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J지구(항공우주박물관 및 신화역사관)에 제주 신화와 역사, 한국 신화, 세계 신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와 항공우주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이들 지구가 개장되면 다양한 테마파크와 야간 위락시설이 운영돼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향상되는 등 제주 관광의 패러다임이 '보는 관광'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즐기는 체험 관광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으로 생산파급효과가 2조1900억원, 부가가치파급효과는 1조20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만3000명으로 분석되고 있다.

 

▲ 신화역사공원 조감도

 

▲ 항공우주박물관 조감도

△항공·우주 테마 박물관 본격화

영화 테마파크, 신화·역사관, 국제음식문화공원, 항공·우주 등 4가지 어우러진 신화역사공원 테마중 항공우주박물관 조성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공군본부·JDC는 지난 2009년 항공우주박물관 건립·운영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공군본부는 협약을 통해 항공기 등을 포함한 항공장비 등 전시물 제공 및 유지보수 등 기술 지원, 박물관 운영을 위한 항공·우주 정보 협조 등 박물관 건립과 운영을 지원하게 된다.

제주도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인·허가 등 행정절차 등을 지원하고 JDC는 사업계획 수립, 민간자본 유치, 박물관 건축, 항공기·장비 등 전시물의 설치 및 유지 등 박물관 건립과 운영을 맡게된다.
JDC는 이에 따라 오는 2013년까지 신화역사공원 J지구에 1300억원을 투입해 항공우주박물관을 건립한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서는 우주항공박물관은 야외전시장, 비행역사관, 항공탐험관, 우주탐험관, 항공전시홀, 4D 영상관, 전망대 등 관람객 체험시설과 숙박시설을 갖추게 된다. 항공·우주를 테마로 한 항공우주박물관 건립을 통해 관광과 체험 중심의 교육관광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항공우주박물관 건립공사에 돌입했고 '항공우주박물관 관리운영방안 및 재무계획수립'을 용역을 추진, 마케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JDC는 항공우주박물관 건립으로 생산유발효과 1200억원, 소득유발효과 18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570억, 고용유발효과 1400명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2013년 박물관 개관 이후 20년간의 운영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4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30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800명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JDC는 국내외 과학관과 네트워크를 구축, 아시아 최고의 박물관으로 건립될 전망이다.

JDC·국립과천과학관은 지난 5월 과천과학관에서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지원 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박물관 건립사업의 효율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설계·시공 자문, 운영 노하우와 전문기법 전수, 공동연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박물관 개관 후 항공우주 관련 행사와 과학·문화행사 공동 개최, 각종 시설의 공동 활용, 소장 자료의 공유와 인력 교류 등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JDC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종합박물관을 운영하는 미국 스미소니언재단과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박물관 설립·경영 및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 협력 △세미나·워크숍 및 아이디어·정보 교환 △프로젝트와 프로그램 모니터링 평가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JDC는 스미소니언재단이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건립 및 운영, 전시, 프로그램, 세미나 개최 등 전반적인 사항을 지원하게 됨에 따라 항공주박물관을 아시아 최고의 수준으로 건립할 방침이다. /이창민 기자 lcm9806@jemin.com

 


 

 <인터뷰> 강봉수 JDC 테마파크처장

신화역사공원 성공적 조성 위해
정부·도, 행·재정적 지원 필요

 

 강봉수 JDC테마파크처장

△항공우주박물관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항공우주박물관의 관광경쟁력은.

-제주지역은 아름다운 청정 자연을 비롯해 '특별한' 많은 관광자원이 있다. 그 중에서 항공우주박물관이 가지는 첫 번째 관광 경쟁력은 기상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대규모 실내 관광시설이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교육'을 접목시켰다는 점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수학여행단의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우주로 확대시킨다는 점에서 수학여행단의 최적 코스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중심의 관광지 결정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 '항공'과 '우주'라는 단일 주제로 국내 최대 박물관으로 차별화된 주제와 내용이다. 비행의 역사에서부터 첨단 기술까지의 다양한 교육적인 내용과 각종 체험장비, 작동 전시물들을 국내 최대 규모로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제주관광에 특별한 즐거움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성공적인 신화역사공원 추진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 방안은

-신화역사공원조성사업은 총사업비 1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대단위 프로젝트이다. 총사업비 중 공공부문에서 5400억원, 민간부분이 1조600억원을 부담해야 하는 민간투자사업으로서 민간투자유치 여부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민간투자유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일본과 홍콩의 테마파크 유치사례와 같이 중앙정부 또는 지방정부 차원의 행·재정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테마파크 개발사업은 국가 또는 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는 관광인프라 사업이기 때문이다.

대규모 테마파크 개발사업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각종 개발 부담금 감면, 투자진흥지구 내 모든 입주기업의 세제감면, 테마파크내 소방·경찰 등 공공기관 배치 등을 위한 제도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투자유치 전략은

-신화역사공원조성사업은 3개 지구별로 투자유치를 실행하게 되는 데 아직까지 세계 경제가 위축돼 투자유치 실현은 어려운 실정이다.

영상테마파크가 들어서게 될 A지구 투자유치는 현재 해외 테마파크 관련 업체와 협상 중에 있고 H지구는 관심투자자만 있을 뿐 미진한 상태이다.

따라서 A지구 투자유치 실현을 위한 협상에 초점을 맞춰 나가면서 H지구에 대해서는 A지구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호 보완적 개발 컨셉을 설정해 중국시장을 겨냥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과거에 수립된 개발컨셉을 투자자가 원하는 개발방향으로 부분 조정하는 작업도 동시에 추진하게 된다. /이창민 기자 lcm9806@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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