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국제자유도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Ⅴ관광 ②서귀포관광미항

1단계 새연교·산책로 등 마무리…제주관광 명소 부각
2단계 개발 위한 용역중…해양관광레저 거점 기본구상
생산유발 2267억·고용 2258명 등 경제 파급효과 분석

호주 시드니는 낙후된 항만시설과 버려진 철도부지를 아름답고 쾌적한 친수공간으로 만들면서 세계 3대 미항인 시드니항을 탄생시켰다. 하버마켓과 호텔, 컨벤션센터, 공연장, 유람선 등 문화와 상업 기능의 복합단지를 조성해 전 세계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나폴리가 유명한 것은 무엇보다 상업과 관광 기능을 겸하고 있는 나폴리항 때문이다.

세계가 항구를 관광자원화, 경제 규모를 키우고 있다. 서귀포항과 주변 지역을 관광미항으로 정비·개발, 친환경 해양관광 거점지역으로 조성한다는 서귀포관광미항 개발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 새연교

△제주관광 명소 부각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높은 관광 잠재력에도 불구,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서귀포항을 비롯한 주변 지역을 관광미항으로 개발해 체류형·야간 관광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경관이 빼어난 서귀포항 일대를 해양관광레저시설이 갖춰진 동북아시아의 관광미항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서귀포항 일원에 공공 693억원·민자 737억원 등 143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1단계(2006∼2009년)로 새섬 산책로, 새섬 연결보도교, 친수형 호안, 보행 산책로, 편의시설 등을 시설했다.

전국 공모를 통해 명칭이 '새연교'로 선정된 새섬연결보도교는 제주 전통고기잡이 어선인 '테우'를 소재로 교량을 형상화했다. 서귀포 관광미항의 랜드마크이면서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연결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서귀포항만과 새섬을 연결하는 전체 길이 169m, 주탑 높이 45m 규모로 설치된 새연교는 국내 최초로 외줄케이블 형식을 도입한 편측 사장교이다.

주탑은 바람과 돛을 형상화했고 교량은 서귀포의 푸른바다와 하얀 구름이 어울릴 수 있도록 하얀색으로 채색됐다. 새연교 준공으로 새섬이 서귀포 항만과 연결되고 주탑에 화려한 LED 조명을 설치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1단계 사업 완공 이후 새연교 이용객이 1일 평균 3000∼4000명에 달하는 등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또 천지연·정방폭포 등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국가지정문화재를 비롯한 다양한 관광자원이 산재, 관광잠재력을 갖고 있는 서귀포항에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체계적인 개발이 가미되면 서귀포항 일대가 체류형 관광지, 야간관광의 중심지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JDC 관계자는 "1단계 사업을 통해 천지연폭포에서 새섬까지 관광자원을 연결해 관광객을 체류시키는 관광인프라를 제공했다"며 "새연교 이용객이 연간 120만명에 달하는 등 새로운 관광명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 서귀포관광미항 조감도

△해양레저관광 거점지역 발전

JDC는 이처럼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서귀포관광미항 2단계 개발사업에 대한 추진계획을 마련중이다. 이를 위해 2010년 4월∼2011년 2월 항만재개발사업 타당성조사 용역을 벌이고 있다.

1단계 사업이 지난해 9월 준공돼 재개발 여건이 성숙한 데다 JDC가 '항만재개발 사업 시행자' 법적 지위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또 1단계 사업을 정비·보완하고 2단계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 계획을 수립해 실행 가능한 실천계획 수립이 요구되고 있는 점도 고려되고 있다.

JDC는 △어항 기능을 조정하고 관광미항 기능 도입 △노후한 항만시설 재정비 및 현대화 △서귀포항 및 주변 지역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콘텐츠를 연계한 개발로 관광체험형 해양레포츠 중심지로 특화 △자연자원, 천연기념물 등을 보전해 개발과 보전이 조화된 지속가능한 개발 등을 구상하고 있다.

즉, 체험·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항만 구역 배후 지역의 환경정비, 야간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 특화사업을 추진하는 등 서귀포항을 해양레저관광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본 구상이다.

JDC는 내년 2월 항만재개발사업 타당성조사 용역을 통한 2단계 사업(배후지 재개발 포함)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같은해 6월까지 국토해양부의 항만재개발계획 및 항만기본계획(변경)에 반영시킬 방침이다.

JDC는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직접효과 2038억원·간접효과 228억원 등 2267억원, 고용효과는 직접효과 1798명·간접효과 460명 등 2258명,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161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JDC 관계자는 "개발 악재가 산재하고 있어 대규모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던 서귀포관광미항 조성사업중 1단계가 마무리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개발욕구가 고취되는 등 재개발 여건이 성숙되고 있다"며 "주변 도심지역과 관광자원의 연계성 등을 고려한 항만 재개발사업으로 국가 반영에 반영, 체계적으로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타당성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유경흥 JDC 개발사업처 과장

체험 관광·야간관광 활성화
해양레저관광도시 발전 계획

 

 

▲ 유경홍 관광미항개발사업처과장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됐다. 전반적인 사업 평가는

-서귀포관광미항 1단계 사업은 2009년 10월, 새섬 연결보도교(새연교)를 비롯한 친수형 호안, 칠십리교 정비, 새섬 산책로 조성, 천지연 주차장 정비, 천지연 화장실 등을 준공했다.
특히 새섬을 서귀포 항만과 연결해 대한민국 최남단 최장보도교(길이 169m, 높이 45m)인 새연교를 건설함으로써 천지연폭포부터 새섬까지 관광자원을 연결하고 주간은 물론 야간관광객을 체류시키는 관광인프라를 제공해 연간 120만명이 방문하는 새로운 관광명소를 탄생시켰다는 것이 주요 성과라 할 수 있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됐다. 이중 새연교가 제주도의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요인은 무엇인가

-새연교는 제주의 전통 고기잡이 배인 '테우'를 모티브로 한 교량을 형상화한 것으로 대한민국 최남단, 최장 보도교로서 국내에서는 최초로 외줄케이블 형식을 도입한 편측 사장교이다.
특히 새연교 주탑에 화려한 LED조명을 설치해 야간관광의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고 교량 하부에 다기능 데크를 설치해 도민은 물론 관광객에게 새로운 문화와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로 보도교의 명칭을 공모를 통해 선정해 JDC에서 이를 '새연교'라 공포하고 서귀포시에서도 이를 스토리텔링한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홍보하는 등 관계기관이 서로 협력하며 일관된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서귀포관광미항의 워터프론트 모델은 무엇인가.

-서귀포항의 항만기능을 재조정하고 변화 요구에 따라 항만구역을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공공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수변지역의 특화된 경관조성을 고려해 친환경 워터프론트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해 바다와 워터프론트 기존의 도시가 조화를 이룬 국제해양거점으로 발전시키고, 지역주민에 생활 편익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그 주요한 목적이다.

△2단계 사업 계획은 무엇인가

-타당성 조사중인 서귀포항 항만재개발사업(2010년 4월∼2011년 2월)은 1단계 사업을 정비, 보완하고 2단계 사업의 비즈니스모델 계획을 수립해 실행 가능한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 체험·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항만구역 배후 지역의 환경정비, 야간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특화사업을 추진하는 등 서귀포항을 해양레저관광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본구상 및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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