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황찬란하게 쏟아지는 조명과 유유히 흐르는 주장강(珠江) 위를 떠도는 조각배.’ 42억 아시아인의 최대 스포츠 축제가 마침내 시작됐다.

중국 광저우 주장 하이신사 특설무대에서 12일 오후 7시18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된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은 유구한 중국 문명을 알려주는 한 폭의 수채화였다.

오후 7시18분이 되자 세 군데 부두에서 이번 대회 참가 45개국을 상징하는 형형색색의 배가 차례로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16일간 아시안게임 항해의 시작을 알렸다. 화사한 불빛으로 채색된 배가 77분간 주장강을 가르고 광저우의 높게 뻗은 마천루에서 뿜어낸 다채로운 조명의 조화는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오후 9시 특설무대 객석을 가득 메운 3300여명의 관중이 개막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일제히 외치고, 개막 공연이 펼쳐졌다.

개막 공연에서는 와이어를 이용해 공중과 지상에서 인간이 밀고 당기는 꼭두각시쇼에 이어 참가국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여성들이 ‘동심교(同心橋)’를 만들어 각국에서 떠온 생명수를 모으는 ‘합수식’이 진행됐다.

오후 10시15분부터는 45개국 선수들이 배를 타고 개막식장에 들어왔다. 핸드볼 윤경신(37·두산)이 대형 태극기를 든 한국 선수단은 16번째로 입장했다. 역대 최다인 41개 종목에 선수와 임원 1013명을 파견한 우리나라는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해 4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한다는 목표다.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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