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즌 연속 메이저리그에서 20-20 클럽을 달성한 그 모습 그대로였다.

'추추트레인'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13일 대만전에서 호쾌한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13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야구장에서 진행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B조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팀 타격을 이끌고 있다.

추신수는 1회 정근우가 1사후 중전안타로 1루에 나가 있는 상황에 첫 타석을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린 이하오의 초구를 그대로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물이 흐르듯 유연한 스윙에 타구는 담장 밖으로 빨려들어가듯 날아갔다.

뿐만 아니었다. 3회에도 거의 똑같은 그림이 그려졌다. 앞선 선두 타자 정근우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가운데 두번째 타석을 맞이한 추신수는 린 이하오의 공을 밀어치며 오른쪽 담장을 넘겨 또 다시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추신수의 홈런 2방으로 단박에 4점을 뽑아냈다.

이번 대회는 추신수에게 매우 중요한 무대다.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에게 병역 문제는 상당히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한국에 돌아와 컨디션을 끌어올린 추신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 나도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기대감을 증폭시킨 바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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