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효자 종목' 유도에선 간판스타 왕기춘 출전…배드민턴 단체전, 8년만의 우승 도전

본격적인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레이스가 시작된 지 사흘째인 15일에는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한국 남자축구가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C조 조별리그를 2위로 마친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A조 2위 중국과 8강 진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여전히 공한증(恐韓症)을 갖고있는 중국에 객관적 전력상 밀리는 부분은 없지만 가장 우려되는 점은 바로 중국의 홈 텃세다. 광저우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톈허스타디움을 가득 채울 6만여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은 대표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라 상대의 응원과 홈 텃세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대표팀은 박주영, 구자철 등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은데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경고누적에 걸린 선수와 와일드카드 김정우, 지동원 등을 선발에서 제외해 체력을 안배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라 자신감에 넘쳐있다.

한편, 대회 첫 이틀동안 8개 종목에서 금메달 5개를 수확한 '효자 종목' 유도에서는 남자부 간판스타 왕기춘이 정상에 도전한다.

왕기춘은 15일 오전 11시부터 화궁체육관에서 개최되는 남자 73kg급에 출전한다. 2006년 도하 대회 때 이 체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의 영광을 왕기춘이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심이다.

한국 유도의 선전 앞에서 자존심을 구긴 종주국 일본의 아키모토 히로유키가 가장 큰 라이벌로 손꼽힌다. 왕기춘은 지난 9월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아키모토에 패해 결국 동메달에 그친 바 있고 아키모토는 우승을 차지했다.

배드민턴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 올라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8년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수영에서는 14일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마린보이' 박태환이 단체전인 남자 계영 800m에 출전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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