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국제자유도시,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Ⅴ관광 (3)예래휴양형주거단지

오는 2015년까지 2조2000억원 투자…국내 관광분야 외국인투자 최대 규모
국내 최초 외국인투자지역·투자진흥지구·관광지구 지정 사업 추진 탄력
주거·레저·의료 결합한 새로운 휴양·관광산업 육성할 인프라 역할 기대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비 2조2000억원 규모의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은 관광분야 외국인투자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세계적인 고급휴양리조트 단지를 조성해 친환경적인 고부가가치 휴양·관광산업을 선도할 인프라로, 휴양·주거·레저가 결합한 새로운 제주의 휴양형 관광문화를 새롭게 탄생시킬 것을 기대되고 있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은 현재 부지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건축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외자유치 성공모델 만든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6개 핵심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 2005년 10월 개발사업시행 승인이 이뤄지면서 추진됐다.

이어 JDC는 지난 2007년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했고, 같은해 10월23일 서귀포시 예래동에서 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 부지공사 착공식을 갖고 첫 삽을 떴다.

또한 2008년 8월에는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할 JDC와 버자야사의 합작법인 버자야제주리조트㈜가 출범했다.

버자야제주리조트㈜는 자본금 371억원 규모로 버자야그룹 계열회사인 버자야 레저(지분 84%·314억원)와 JDC(지분 16%·57억원)가 설립했으며, 오는 2015년까지 2조2849억원(미화 약 18억 달러)을 투입한다는 대형 프로젝트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은 지난해 11월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됐고, 같은해 12월에는 제주투자진흥지구 변경 고시가 이뤄졌다.

또한 지난 9월에는 관광단지로 지정되면서 국내 최초로 3가지 법률에 의한 인센티브를 동시에 받을 수 있어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즉 예래휴양형 주거단지는 외국인투자지역·투자진흥지구 사업자에게 주어지는 농지·산지조성비 및 취·등록세 등 각종 부담금과 세제 인센티브 외에도 관광진흥법에 따라 전력인입비요 추가 경감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18억달러라는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투자사업비는 우리나라에서 외국인투자 관광개발사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로 인해 JDC는 국제 투자시장에서 제주의 신뢰도·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화상자본 등 외자 유치에 탄력을 받아 제2, 제3의 대규모 외자유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버자야그룹의 탄스리 회장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주개발 프로젝트에 각별한 애정을 표시하고 있는 등 제주에 대한 투자의지를 확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스리 회장은 "제주는 중국·일본·타이완 등 인근 지역에서 한시간이면 오갈 수 있는 지역으로, 접근석이 높은데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휴양형 관광지로서 제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 서귀포시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조감도

△세계적인 명품 휴양단지 조성

JDC는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의 목표로 제주의 청정환경을 활용한 세계적인 명품 휴양리조트단지를 조성해 친환경적인 고부가가치 휴양·관광산업을 육성, 국내 관광에 치우친 제주관광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은 서귀포시 예래동 일대 4만4000㎡ 규모의 부지에 2015년까지 18억달러를 투자, 주거·레저·의료가 결합된 대규모 휴양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예래휴양형주거단지는 기존의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사업부지 주변의 녹지, 하천, 해안 등을 자연 친화적 요소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 서귀포시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조성부지

주요 도입시설은 240m 높이의 레지던스호텔 200실(50층)을 비롯해 리조트호텔 428실(37층), 카지노호텔 500실(28층), 타워형 콘도미니엄 676실(7층), 단독형 콘도미니엄 116실(3층), 쇼핑몰 등이 들어서게 된다.

버자야제주리조트(주)는 다만 지난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용천수(논짓물) 고갈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조사를 의뢰, 고층빌딩 3개동 중 용천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 37층 리조트호텔을 사업부지내 다른 블록으로 이동해 저층(8-10층)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또 의료시설(메디컬센터) 150병상, 6000석 규모의 실내 공연장, 스파시설 등도 시설할 계획이다. 

조성사업은 5단계로 추진되며, 우선 내년 상반기에 건축공사에 착수해 오는 2013년 상반기 콘도미니엄 376실 준공을 시작으로 2013년 하반기 카지노호텔과 상업시설, 2014년 하반기 레지던스호텔과 리조트호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14년 하반기까지 콘도미니엄 116실과 196실을 각각 준공하고 2015년 상반기 콘도미니엄 104실, 2015년 하반기 메디컬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JDC는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사업 추진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건설기간 중에는 생산파급효과 4조3744억원·부가가치파급효과 2조2138억원·고용파급효과 3만6674명이며, 운영 기간 중에는 연평균 생산파급효과 1조828억원·부가가치파급효과 6221억원·고용파급효과 2만3472명으로 나타났다.

또 사업 본격화단계인 오는 2016년 이후에는 연간 3940명의 인력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주민 및 도민을 우선적으로 고용할 예정이다.  김영헌 기자 kimyh@jemin.com

 


 

인터뷰=김용익 JDC 투자전략처장

제주의 청정환경 투자유치 요인
직항노선·영어상용화 해결 과제

 

 

▲ 김용익JDC투자전력처장

△버자야그룹의 투자유치 성공 요인은.

우선적으로 제주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빼어난 경관을 꼽을 수 있다. 이는 국제적 리조트를 개발하는데 손색없는 훌륭한 조건이다.

또 제주를 중심으로 1∼2시간 비행거리 안에 국제도시들이 위치해 있는 등 제주도의 전략적·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향후 국제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는 미래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여기에 제주특별자치도의 파격적인 행정지원 및 국내 사업파트너인 JDC가 중앙정부출연기관이라는 위상과 신뢰성, 그리고 JDC의 직원들의 업무 전문성 및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업무수행 태도 등도 투자유치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버자야 그룹의 탄스리 회장은 국제비지니스 잡지에 실린 제주투자 광고를 보고 제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고, 지난 2007년 4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화상자본투자유치설명회에서 제주와 첫대면을 한 이후 제주에 대한 투자열의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성공적인 휴양형주거단지 추진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방안은.

무엇보다 제주의 고질적인 문제인 접근성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홍콩·일본·중국 등지와 연결하는 항공기 직항노선이 확대가 필수적이다.

또한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찾는 국제적인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영어가 일상적으로 통용될 수 있어야 한다. 제주지역내 영어 사용환경 구축과 함께 도민들의 영어사용능력 향상을 위한 정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시아 지역 주요국가들의 유력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제주도 홍보를 통해 또다른 외국자본 유치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역 주민들과 상생 방안은.

예래휴양형주거단지는 자연 지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지역 정체성과 기존 동선체계를 고려한 새로운 동선을 계획하고 있다. 또 단지 내 녹지공간은 대왕수천정비계획과 연계, 수변공간으로 정비해 이용자가 조명물에서 논짓물까지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하여 지역 주민들도 사용 가능하도록 조성할 예정이다.

또 건설 단계 및 운영 단계에서 유발되는 많은 일자리를 지역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매년 일정 규모의 예래동 출신 대학생들을 말레이시아 버자야 본사에 파견해 영어 및 다양한 문화를 배우는 인터쉽 프로그램을 활성활 계획이다. 버자야 본사가 운영하는 다양한 호텔 및 리조트에서 근무하면서 현장 경험을 익히고, 프로그램 참여 학생이 버자야 제주리조트에 취직을 원할 시 우선적으로 고용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적 수준의 휴양형 주거단지 조성을 통해 국제적 휴양관광객 및 기업가 등의 방문을 유도하는 등 궁극적으로 국제자유도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영헌 기자 kimyh@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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