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예산 바닥 2억6000만원 부족 전망
여객선사 경영난·이용객 감소 등 우려

제주도와 추자도를 운항하는 여객선 이용객을 위한 운임지원이 예산부족 문제로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여객선 운임지원이 중단될 경우 여객선 이용객 감소와 여객선사의 경영압박으로 인해 추자도 해상교통 두절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추자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 운임지원은 ‘제주특별자치도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지원 조례’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만약 제주-추자를 운항하는 핑크돌핀호를 이용할 경우 1인당 운임은 2만7900원이지만 제주도의 운임지원 45%와 선사할인 19%가 제공, 이용자의 부담은 1만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또 한일카훼리3호의 1인당 운임도 1만9600원이지만 제주도 운임지원과 선사할인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이용자는 7100원만 내면 된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올해 제주-추자 운항 여객선 이용객을 위한 운임지원 사업비 3억9000만원을 확보, 투입했다.

그러나 지난 8월말로 여객선 운임지원 사업비가 모두 소진, 9월과 10월 2개월간 여객선사에 지급돼야 할 여객선 운임 1억2500만원이 지금까지 밀린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이런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여객선 운임지원 사업비로 2억6000만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여객선 운임지원에 필요한 사업비를 추가 확보하지 못할 경우 사업이 전면 중단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여객선 운임지원 사업이 중단된다면 여객선 이용객 감소는 물론 여객선사의 경영난이 심화, 항로 변경 등으로 인한 추자도 해상교통 두절사태까지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여객선 운임지원 사업비가 2억6000만원 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2회 추경예산 편성 때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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