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지저지범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근민 지사가 해군기지 공식 수용입장을 밝혔다"며 "이는 소극적 태도의 결과이자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 지사는 그동안 윈윈 해법을 강조하며 해군기지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며 "그러나 취임 4개월만에 '도로 강정'을 만들어 놓고 '갈등해결에 노력했다'는 말을 앞세워 공식 수용입장을 표명한 것은 그 자체로 도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사기지저지범대위는 "우 도정은 해군기지 문제를 빨리 매듭짓고 책임을 면피하려고 했다는 혐의를 지울 수 없다"며 "도민들의 경제적 기대심리조차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정부지원 약속도 그 실체가 어디까지인지 오리무중"이라고 강조했다.

군사기지저지범대위는 "제대로된 노력 없이 해군기지 수용에 나선 우 도정에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모든 도민의 역량을 모아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kde@j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