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 강경식 의원 "소송 마무리 안됐는데 추진" 비판
고창후 시장 "갈등해소 위해 노력하겠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강경식 의원이 17일 서귀포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최근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결정 과정에서 도민과 도의회를 무시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강경식 의원은 17일 서귀포시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지난 15일 시정연설을 통해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정부 정책을 받아들이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며 "대의 기관인 도의회와 전혀 협의도 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결정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경식 의원은 "우근민 도정은 제주도의 가장 큰 현안을 해군기지라고 하면서 해군기지 추진 결정을 할 때 최소한 간부회의도 거치지 않았다"며 "특히 현재 제주도의회에 구성된 해군특위와도 전혀 협의를 하지 않고 해군기지 건설 추진을 결정한 것은 지난 도정처럼 독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질책했다.

이어 강 의원은 "현재 절대보전지역 해제 소송이 진행, 판결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소송이 마무리되기 전에 해군기지를 추진하려고 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고창후 서귀포시장은 "도정의 중요한 문제는 제주도지사의 결단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근민 도정과 서귀포시는 해군기지로 인한 갈등해소를 위해 노력했고, 이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서귀포시는 갈등해소를 위해 더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yjh153@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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