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얼짱' 정다래(전남수영연맹)가 한국수영사에 한 획을 그을 깜짝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수영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조희연이 접영 200m 금메달을 따낸 이후 12년만의 경사다. 또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배영 100m, 200m 금메달을 딴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를 비롯, 한국 역사상 세번째 여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정다래는 금메달이 확정된 이후 펑펑 눈물을 쏟았다. 스스로도 놀랐을 정도로 모두를 경악케 만든 금메달이었다.

정다래는 17일 저녁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평영 200m 결선에서 2분25초02로 가장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예선에서 2분27초07의 1위 기록으로 결선행을 확정지은 정다래는 결국 결선에서도 일을 냈다.

이날 경기에서 정다래는 50m에서는 32초89로 일본의 스즈키 사토미에 이어 2위로 들어오며 메달 가능성을 밝히더니 100m 반환점부터는 1위로 선두에 섰고 이후 선두를 단 한번도 내어주지 않으며 결국 감격의 금메달을 따냈다. 2위를 차지한 중국의 선예(2분25초27)와는 0.25초의 간발의 차이였다.

삼 세번만에 따낸 금메달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첫 출전인 정다래는 대회 첫날인 13일 평영 50m에서 결선에 진출했지만 4위에 그쳤고, 전날 평영 100m에서도 3위에 그쳐 두번 모두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정다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빼어난 외모덕에 정다래는 경기를 치르기 전부터 '얼짱'으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그녀의 실력에는 의문부호가 달려있었다. 하지만 정다래는 이번 대회에서 외모 뿐만 아니라 실력에서도 최고임을 금메달로 입증해보이며 아시아 정상에 우뚝섰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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