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휩쓸면 뭐하나"

18일자 중국 차이나 데일리에 나온 자조섞인 말이다. 이날 차이나 데일리의 1면에 박태환이 실렸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특별판을 발행하고 있는 차이나 데일리는 1면을 사진물로 채우는데 물론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한 사진은 중국의 역도 금메달리스트 루용이었지만 그 아래에는 "박태환의 수영 3관왕"이라는 소제목으로 그가 금메달을 깨물고 있는 사진이 실렸다.

신문의 6페이지에 박태환에 대한 자세한 기사가 실렸다. 18일 열린 자유형 100m 금메달 획득으로 박태환이 3관왕을 달성했다는 소식이었다. 차이나 데일리는 "한국의 슈퍼스타 박태환이 자유형 100m 금메달을 획득하며 자유형 200m와 400m 우승에 이어 센세이셔널한 아시안게임 3관왕을 차지했다"고 싣고 경기후 "자유형 100m는 나의 주종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따내서 매우 기쁘다"는 인터뷰 내용도 내보냈다.

또한 "중국은 18일까지 나온 수영 금메달 32개중 22개를 휩쓸었고 일본이 6개, 한국이 4개를 가져갔다. 하지만 중국은 박태환처럼 각광을 받을 만한 선수는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2009 로마세계수영선수권에서 두각을 드러낸 장린과 쑨양등이 박태환을 따라 잡을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결과는 달랐다. 박태환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금메달을 놓쳤던 자유형 100m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번 대회 최고의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하는등 매 종목 놀라운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고 있어 세계수영계는 박태환의 역영에 주목하고 있다. 박태환의 이번 대회 기록은 전신수영복을 벗은 이후 세계최고 기록이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 역시 일본대표팀 히라이 노리마사 코치의 말을 빌어 "세계제일의 기량이며 박태환은 돌연변이의 재주꾼"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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