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방망이가 어김없이 돌아간 한국이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이 18일 낮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야구장에서 진행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중국과의 4강전에서 선발투수 양현종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타선의 고른 활약이 어우러지며 7-1로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이날 저녁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일본-대만 경기의 승자와 19일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동메달을 따내는 데 그치며 '도하의 치욕'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등 굴욕을 거쳤다.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 일본 프로야구의 김태균(지바 롯데)등을 모두 소집하는 등, 최고의 선수들로 대표선수를 꾸린 한국은 우승후보중 하나인 대만과의 예선 첫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는 등 금메달 전망을 밝히고 있다.

이날 준결승 상대였던 중국의 전력은 크게 드러나 있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맞대결 했을 당시 공략법을 찾지 못하며 내내 어려움을 겪은 상대인만큼 조범현 감독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비교적 싱거웠다. 물론 예선의 홍콩, 파키스탄전과 같은 '콜드게임'은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점수를 뽑아내기란 좀처럼 쉽지 않았다.

한국은 1회말 1사 1,2루의 득점 찬스를 날리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2회말 강정호의 2루타로 만든 득점찬스에서 박경완이 호쾌한 2타점 적시타를 기록, 2-0으로 앞서나갔다.

3회초 양현종이 호우펑리옌에게 적시 2루타를 내어주며 1점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3회말 추신수의 홈런으로 한국은 다시 기세를 끌고 왔다.

대만전 연타석 홈런포의 주인공 추신수는 이날 다시 한번 홈런포를 가동하며 잠시 흔들린 분위기를 한국쪽으로 끌고 왔다. 추신수는 상대 선발 뤼지엔강의 낮게 떨어지는 공을 쳐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겨 대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한국은 5회말에도 손시헌. 정근우, 김태균의 적시타가 연달아 나오며 3득점해 일찌감치 승기를 기울였다.

한국은 양현종이 6이닝동안 3피안타 1실점 하고 내려온 뒤 대만전에서 엔트리 누락의 해프닝을 겪었던 윤석민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한국은 송은범, 안지만. 정대현이 이어던지며 중국 타선을 묶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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