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나는 착한가게] <17>제주시 연동 아식스 신제주점

   
 
  ▲ 홍임숙 제주시 연동 아식스 신제주점 대표는 이웃돕기를 최고의 행복지수로 여긴다. 김경필 기자  
 
“장사를 하면서 남을 도울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죠. 그런 점에서 이웃돕기는 최고의 행복지수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7월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착한가게로 선정된 제주시 연동 아식스 신제주점 홍임숙 대표(45.여)의 말이다.

홍 대표는 지난 1989년 결혼한 이후 줄곧 유통업에 종사해왔다. 그러다가 지난 2008년 지금의 가게를 인수하게 됐다.

새로운 사업에 뛰어든 만큼 해야 할 일도 많았다.

하지만 그의 활동적인 성격 덕분에 사업은 금새 자리를 잡아갔다. 단골손님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어느 정도 여유도 생겼다.

그래서 그는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홍 대표가 올해 사회복지시설이나 단체에 전달한 스포츠용품만 해도 1000만원 상당에 이를 정도다.

사실 그는 결혼 전부터 이웃돕기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아버지 영향을 많이 받아서라고 한다.

홍 대표는 “아버지가 형편이 곤란한 이웃을 집에 데려와서 먹여주고 잠도 재워주는 모습을 어릴 저부터 봐왔기 때문에 저절로 배우게 된 것 같다”며 “나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아버지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결혼 전부터 남을 돕기 시작하다보니 홍 대표가 현재 후원하는 사회복지시설이나 단체만 해도 10곳이 넘는다.

힘들게 살아가는 이웃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그냥 지나칠 줄 모르는 그의 성격 때문이다.

그는 몸소 실천하는 봉사에도 적극적이다.

매년 소록도를 찾아가 봉사하는가 하면 틈틈이 가족들과도 장애인 목욕봉사에 나서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홍 대표는 “아버지에게 이웃사랑의 중요함을 배웠듯이 내 자식들에게도 이웃사랑의 의미를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남의 어려움을 알고, 도움 주는 법을 배워야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지금 이웃돕기를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먼저 이웃의 도움으로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장사를 하면서 생긴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장사가 잘 돼서 남을 도울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며 “지금보다 더 많은 이웃을 돕는다는 것은 결국 내가 하는 사업이 지금보다 더 번창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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