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정에게 이번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마지막 태극마크’이었다. 그녀의 마지막 게임이 금빛으로 빛났다. 이효정은 21일 중국 광저우 텐허 경기장에서 진행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신백철과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뜻밖에 이효정은 경기 후 ‘대표선수 은퇴’ 이야기를 꺼냈다. 이효정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이용대와, 이번에는 신백철과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일궈낸 최고의 혼합복식선수. 여자 복식에서도 이효정은 단연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올해 스물아홉살인 이효정은 2012 런던 올림픽이 되면 서른 한살이 된다. 이효정은 “런던올림픽 까지 바라보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은 것 같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해 내가 하고 싶은 또 다른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효정은 현재 용인대 체육교육 대학원에 재학중. 일단 대학원을 충실히 다니고 결혼 생각도 머리속에 들어있다.

현재 대표팀 코칭스탭은 이효정의 은퇴 소식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태다. 훌륭한 복식 요원인 이효정을 대체할만한 선수가 없는 까닭에 그녀의 공백이 안타깝다.

하지만 이효정은 “오늘 경기 끝나고 다시 말씀 드릴 생각”이라며 이미 마음을 굳혔음을 알렸다. 마지막 대표선수 경기였기에 더욱 기억에 남게 마무리 하고 싶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는 이효정의 말이다. 이효정은 “금메달은 땄지만 게임을 정말 재밌게 박진감 있게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마지막인데 재밌는 경기를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물론 이효정은 태극마크만 떼어낼 뿐 삼성전기 소속의 선수로는 당분간 더 활동을 할 예정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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