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친환경인증 농산물생산량 크게 줄어…농가 수 역시 큰 변화 없어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광역자치단체로는 지난 2008년 처음으로 ‘친환경농업 시범도’를 선포했지만, 실적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제출한 제주도의회 안동우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친환경농업 면적은 지난 2005년도 1699㏊에서 2009년 2456㏊로 44.6%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국 친환경농경지 대비 비율은 1.22%에 불과해 친환경농업 시범도라는 표현이 무색한 실정이다.

특히 도가 친환경농업시범도 선포 이후 예산 등을 투입해 친환경농업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표인 친환경인증 농산물생산량은 매해 줄어드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친환경인증농산물 출하량은 2만7897t에서 2008년 2만6424t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만7499t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친환경인증 농가 수 역시 지난 2007년 1086호, 2008년 1129호, 2009년 1301호로 별다른 변화 없이 제자리 걸음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안동우 의원은 “제주도는 친환경농업 분야에 투자액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2011년 친환경농업 예산은 10억원이 감소하고 있다”며 “구호가 아닌 종합적인 점검을 통해 실질적인 친환경농업시범도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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