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의원,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22일 제주시청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김경진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 ||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김경진 의원은 22일 제주시청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500만그루 나무심기 사업 추진실적과 관련해 집중 질의했다.
김 의원은 “제주도의 경우 저탄소 녹색성장계획에 따라 지난해부터 5개년 계획으로 500만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500만그루 가운데 300만그루는 제주시에서 심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은 “500만그루 나무심기 사업에 따라 심어진 나무의 수종을 보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탄소 흡수율이 높은 나무를 찾아보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나무심기 추진실적과 관련, 김 의원은 “제주시가 올해 종가시나무 등 57만6000그루를 심어 계획대비 96%를 달성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철쭉이나 장미 등 잎이 달린 식물은 모두 실적에 포함시켰다”며 “심지어 개발지역에 조경용으로 심은 나무까지 실적에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엄청나게 많은 나무를 잘라버린 이후 그곳에 나무를 심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환경을 파괴시켜놓고 환경보호 정책을 추진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의원은 유명무실한 나무은행 제도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 개선을 요구했다.
정성호 제주시 공원녹지과장은 “앞으로 난소 흡수율이 높은 수종을 선택에서 500만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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