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춘광 의원 "3년간 61%로 '그 용역이 그 용역'비판 제기"지적

제주발전연구원의 연구 용역이 특정대학 교수에 편중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윤춘광 의원은 22일 제주발전연구원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제주발전연구원에서 제출한 '최근 3년간 연구용역 참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주대 교수가 과도하게 연구용역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2008년인 경우, 21개 연구용역에 참여한 95명중 제주대 교수가 52명(54.7%)으로 파악됐다"며 "특히 제주도가 발주한 '기후변화 영향평가 및 적응모델 개발용역'인 경우 30명의 연구진중 20명이 제주대 교수"이라고 말했다.

또 "2009년인 경우, 8건에 연구용역에 참여한 연구원 29명중 22명(75.8%)이 제주대 교수이고 올해 9건의 연구용역에 투입된 연구원 34명중 23명(67.6%)이 제주대 교수"이라며 "최근 3년간 38건의 연구용역에 158명의 연구원이 참여했는 데 이중 제주대 교수는 61.4%인 97명"이라고 분석했다.

윤춘광 의원은 "이처럼 연구용역에 특정학교 교수가 많이 참여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 찾기 힘들다. 특정대학을 밀어주는 위한 것"이라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연구용역을 하면 '그 용역이 그 용역'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적 특수성이라고 하지만 서울 등 다른 지역 교수와 국책 기관 연구원 등이 참여해야 연구 성과가 제대로 나올 수 있다"고 개선책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제주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연구용역이 제주대에 편중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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