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우 의원 “어획량 급감, 어민들 기피”지적

획기적인 유류비 절감 등을 위해 도입된 LED 집어등 사업이 어민들의 기피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안동우 의원에 따르면 제주도는 지난 2008년 2억9800만원을 투입해 14건에 대해 LED 집어등 사업을 첫 시행했다.

또 지난해 LED 집어등 사업에 대해 어민들이 당초 45건을 신청, 41건이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11건은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LED 집어등 사업에 대한 신청이 전무, 사업비가 기관 및 장비개량사업으로 전환돼 추진되고 있다.

이처럼 어민들이 LED 집어등 사업에 대해 기피하는 것은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LED 집어등 시범사업에 참여한 9척을 대상으로 어획량을 비교한 결과, 10만4382㎏에서 7만2580㎏으로 줄어들었다. 2척이 증가한 반면 7척은 감소했다.

2009년 LED 집어등 시범사업에 참여한 9척을 비교한 결과, 36만1882㎏에서 13만2865㎏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9척중 1척만 증가한 반면 나머지 8척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동우 의원은 23일 도 해양수산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LED 집어등의 불빛 등이 수산물에 영향을 미치면서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결국 사업 실효성에 대한 타당성 검증없이 추진돼 어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만 해양수산국장은 답변을 통해 “어선어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LED 사업을 추진해야 하지만 어민들이 신청을 기피하고 있다”며 “현재 정부 연구기관이 LED 집어등을 분석하고 있어 문제점을 보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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