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준 경계태세 유지…李대통령 "추가 도발시 백배 화력으로 응징"

   
 
   
 
북한군이 연평도에 해안포 도발을 감행한지 16시간여가 지난 24일 오전 7시 현재 다행히 추가도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연평도 일대에는 일촉즉발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 장병 2명 전사·15명 중경상, 민간인 3명 부상

23일 밤 이후 현재까지 추가로 발생한 피해자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중상자와 경상자의 숫자가 약간 바뀌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군의 해안포 발포로 해병대 장병 2명이 전사하고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면서 중경상자 수를 24일 새벽 정정 발표했다.

합참 관계자는 "당초 중상자로 분류됐던 박봉현 일병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돼 부대로 복귀했고 경상자로 분류됐던 이민욱 일병은 부상 상태가 심해 중상자로 재분류됐다"고 말했다.

당초 중상자 6명,경 상자 10명 등 중경상자 16명에서 중상자 한명이 줄어 중경상자가 15명이 된 것이다.

중상자는 최주호 병장과 김지용 상병,김명철.김진권.이민욱 일병 등 5명이며,경상자는 오인표.박성요.김성환 하사 등 10명이다.

합참은 "북한군의 해안포 도발로 부상을 입은 사람은 이날 새벽 0시30분 현재 군 장병 15명과 민간인 3명 등 모두 18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 군, "최고 수준 경계태세 유지"

상황이 발생한 직후 연평도 일대에 국지도발 최고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는 등 비상태세에 돌입한 군은 밤새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비상 대기했다.

앞서 군 당국은 "공군 전투기를 서해 연평도 일대에 출격시켜 초계비행을 하는 등 최고 수준의 대북 감시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의 군사활동에 대한 감시,정찰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의 추가 도발시 단호히 대응할 수 있는 육해공군 합동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 北,"남측이 먼저 도발…영해침범하면 무자비한 타격 계속할 것"

북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전날 자신들이 자행한 서해 연평도 해안포 공격과 관련해 "남측이 먼저 군사적 도발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인민군은 "조선반도의 정세를 긴장격화시키고 있는 남조선괴뢰들이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조선서해 연평도일대의 우리측 영해에 포사격을 가하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우리 조국의 신성한 영해를 지키고 있는 혁명무력은 괴뢰들의 군사적 도발에 즉시적이고 강력한 물리적 타격으로 대응하는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취했다"면서 "도발자들의 불질을 무자비한 불벼락으로 다스리는 것은 우리 군대의 전통적인 대응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북측은 "우리 혁명무력은 남조선괴뢰들이 감히 우리 조국의 영해를 0.001mm라도 침범한다면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타격을 계속 가하게 될 것"이라며 "남조선괴뢰들은 빈말을 하지 않는다는 엄숙한 경고를 똑똑히 새겨들어야 한다"고 위협했다.

◈ 이 대통령, "추가 도발시 백배의 화력으로 응징하라"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밤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우리 군의 단호한 대응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은 대단히 중대한 사안"이라고 규정하고 "백번의 성명보다 행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군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아직도 북한이 공격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볼때 추가도발도 예상이되므로 백배의 화력으로 응징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는 도발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응징을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민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노리는 세력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임할 때 국민이 군을 신뢰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연평도와 백령도 일대에 군사시설이나 화력을 대폭 보강하고 주민피해를 막을 수 있는 시설을 점검해 조속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도 상황보고를 받고 한미간 안보공조태세를 확인하는 등 늦은 밤까지 안보태세점검에 주력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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