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을 노리는 남자핸드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축구와 남자하키는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조영신(상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3일 광저우 화스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핸드볼 준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41대 19로 대파, 일본에 1골차로 이긴 이란과 26일 결승전을 갖는다.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까지 5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지만 2006년 도하에서는 편파 판정 탓에 4위에 그쳐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초반 사우디아라비아의 저항에 막혀 8-7로 근소하게 앞서던 한국은 윤경신, 정의경(이상 두산), 유동근(인천도시개발공사)이 연속 네 골을 넣으며 12-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19-11로 전반을 끝낸 한국은 후반 초반 정의경, 박중규(두산), 이태영(웰컴론코로사), 오윤석이 네 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23-11로 크게 앞서 승기를 잡았다.

여자핸드볼은 이날 카자흐스탄을 25대 17로 꺾고 4전전승으로 A조 1위를 기록, B조 2위 일본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준결승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아흐메드 알리 알라브리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대 1로 졌다. 1986년 서울 대회 우승 이후 24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했던 한국은 시종일관 UAE를 압박했지만 마지막 역습을 막지 못해 무너졌다. 한국은 일본에 1대 2로 진 이란과 25일 동메달 결정전을 갖는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 남자 하키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파키스탄과의 준결승전에서 1대 1로 비긴 뒤 승부치기 3대 4로 패했다.

한국 7인제 남자 럭비 대표팀은 중국과의 3, 4위전에서 21대 14로 역전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따냈다. 7인제 남자 럭비가 결승전에서 오르지 못한 것은 7인제 럭비가 채택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처음으로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땄었다. /쿠키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