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전 아랍에미리트에 0-1 패, 병역 혜택 마이너스 영향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이 경기 종료 7초를 남기로 통한의 골을 내줘 금메달 꿈이 무산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3일 오후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추가 시간 17분 아흐메드 알리 알아브리에게 결승골을 빼았겨 0-1로 석패했다.

특히 한국대표팀은 지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24년만에 금메달을 노렸지만 결승 진출조차도 좌절됐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결과를 받아들이겠다. 그간 한국팀이 아시아게임에에서 실패한 이유에 대해 분석을 열심히 했지만 똑같은 반복에 대해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연장 종료 3, 4분을 남겨두고 우리 선수들이 거친 몸싸움을 했고 우리가 꾸준히 처음부터 해왔던 절대 흥분하지 말고 경기를 끝까지 컨트로하는 마음이 없어지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며 "마지막에 골키퍼를 바꾼 것은 역시 페널티킥을 대비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내 실수가 아닌가 싶다" 고 막판 평정심을 잃은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금메달 사냥에 실패하면서 병역 특례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홍 감독은 "아시아게임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병역 특례 혜택이 대표팀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쳤다" 며 "선수들이 병역 혜택에 대한 부담과 압박감이 매우 심했다"고 밝혔다.

구단을 설득해 우여곡절 끝에 아시아게임에 출전한 박주영과 조기 전역의 기대를 안고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김정우 등이 누구보다도 아쉬움이 컸던 경기였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4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동메달을 놓고 이란과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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